푸틴, 장비 현대화로 첨단軍 양성 전사들 개인 전투력 획기적 개선
‘푸틴의 전사(라트닉)가 깨어났다’
크림반도 침공을 계기로 러시아 군에 대한 서방의 평가가 바뀌고 있다. 전폭적인 투자를 통해 군 현대화 작업에 착수한 러시아가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를 통해 말 그대로 ‘환골탈태’한 군사력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크림 지역에 파견된 러시아군의 모습에서 암호화된 통신장비가 소부대 단위에까지 보급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목표로 하는 군 현대화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푸틴은 전사란 뜻의 ‘라트닉’ 프로그램을 통해 러시아 군은 신형 방탄모, 방탄조끼, 고글, 무릎보호대, 전투복, 통신장비, 위치추적 장비부터 소화기에 장착하는 야간투시경, 열영상장비에 이르기까지 개인 전투력 증강을 위한 장비개선에 힘썼다. 소부대 단위 암호 통신장비 지급도 이를 통해 가능했다.
NYT는 라트닉 프로그램 진행 정도가 이번 크림 사태를 통해 확실히 알려졌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2월 군 수뇌부와의 회의에서 “우리의 목표는 현대화, 차량화되고 잘 갖춘 장비로 무장한 병력이 모든 잠재 위협에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하고 평화를 보장하며 조국과 동맹국, 국민들, 국가의 미래를 보호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러시아군이 크림반도에 전광석화처럼 진격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통신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러시아 군사 전문지 ‘국방산업지’(Military-Industrial Courier)의 미하일 코다료노크 편집장은 “무엇보다도 그동안 병력관리의 기초인 통신문제가 있었다”며 “암호화 통신을 비롯한 모든 통신장비 개선이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도로에는 전자전 장비인 신형 타이거-M(Tigr-M)과 R-330Zh 재밍(교란) 기지가 설치됐다. 두 장비는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과 위성전화 신호를 차단할 수 있다.
러시아의 군사 전문가 알렉산드르 골츠는 “러시아군 개혁에는 두 가지 큰 트렌드가 있다”며 “하나는 러시아를 공격하려는 시도를 막는 전략 핵 무장 강화이며 두 번째는 조지아 전쟁이나 이번 우크라이나 작전, 혹은 어디든 분쟁지역에 신속히 투입할 수 있는 빠른 병력 전개”라고 지적했다.
푸틴이 2012년 대통령으로 복귀하면서 국방 예산도 크게 증가했다. 동시에 그해부터 병사들의 처우 개선도 이뤄졌다.
일반 병사와 부사관급 군인들의 경우 월급이 700~1150달러 수준으로, 3배 가량 뛰었다. 여기에 주택 및 교육에 대한 복지 수준도 향상됐다. 지난 2월 장교들과의 만남에서 푸틴은 “군에 복무하는 이들은 적절한 급여를 받아야 한다고 언제나 생각했다”며 심지어 “다른 기술 전문가들이나 경제 전문가들, 행정직, 기타 민간부분 근로자들보다 더 받아야 한다”고 까지 말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국방예산도 점차 증가할 예정이다. 올해는 800억달러(약 84조6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기 침체 위기에도 불구하고 2016년까지 1000억달러(약 106조원)까지 늘릴 전망이다.
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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