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칠레 북부에서 하루만에 또 한차례 강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오후 11시 43분께 칠레 북부 항구도시 이키케 남쪽 해상 23㎞ 떨어진 지점에서 진도 7.8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진원지는 지점에서 해저로 20㎞가량 깊은 곳이었다.

이 지진 발생 이후 45분 뒤 규모 6.4의 강한 여진이 잇따랐다. 이에 칠레 해군과 페루 해군은 쓰나미(지진해일) 경보를 발령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지난 1일 칠레 북부에서는 진도 8.2의 강진으로 인해 6명이 희생됐으며 칠레 당국은 북부 해안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리카르도 토로 칠레 국립재난관리청장은 해당 지역 주민 92만8000명이 대피한 상태라고 밝혔다.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도 이키케 북쪽 아라카 시를 찾아 지진 피해 주민들을 위로하다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면서 대피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한편 이틀 간의 강진에도 불구하고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은 칠레 당국의 강력한 건축 규제 때문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건축 기준 법규가 엄격하고 칠레 시민들의 철저한 준비성이 수백만명의 목숨을 살렸다는 것.

수십년 간 지진 피해를 겪어 온 칠레로서는 강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가 된 건축물 설치가 필수다.

지난 2010년에도 진도 8.8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3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이티에 비해 인명피해가 적었다.

칠레는 1960년 9.5의 대규모 강진을 겪으면서 수차례 건축 규정을 강화했다. 칠레 정부는 심지어 저소득층 주택도 내진설계를 하도록 해 인명피해를 크게 줄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