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8~25일 사이에 쏘겠다고 예고하면서 언제가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북한이 미사일 연료 주입을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온 상태여서 일단 수일 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입된 액체 연료는 독성이 강해 미사일 동체 부식 우려가 크다. 따라서 연료 주입 후 단시간 내에 발사해야 한다.
북한이 발사한다면 발사 예고일의 첫 날인 8일부터 발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연료 주입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의 마지막 단계이기 때문에 연료 주입이 끝나면 언제든 쏠 수 있다.
발사를 위해서는 이제까지 미사일 동체를 감추고 있던 발사대의 가림막을 제거해야 한다. 북한이 가림막을 제거하는 장면은 위성으로 비교적 쉽게 판별이 가능해 임박 시기 파악이 수월해진다.
북한이 기상 여건을 고려한다면 8일이나 9일보다는 10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
8일에는 동창리 지역에 구름이 많이 끼고 오후에는 눈이 내려 9일 오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10일은 날씨가 맑을 것으로 보인다.
발사 시간은 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에 통보한대로 ‘매일 07~12시(평양시간)’에 맞춰질 것이기 때문에 10일 오전이 유력하다.
10일 오전 중에서도 9~10시 사이 발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과거 5차례에 걸쳐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항상 오전이나 정오 무렵을 발사시점으로 잡아왔다.
첫 장거리 미사일 발사일인 1998년 8월 31일, 북한은 낮 12시 7분께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발사장에서 동해상으로 대포동 1호를 발사했다.
7년 뒤인 2006년 7월 5일 대포동 2호를 쏘아올릴 때도 북한은 오전 5시를 발사시점으로 골랐다.
당시 북한은 오전 3시 32분부터 8시 17분 사이 같은 장소에서 노동과 스커드급 중거리 및 단거리 탄도 미사일 6기를 함께 발사했다. 대포동 2호는 발사 40여초만에 동해상에 추락했다.
2009년 4월 5일에는 오전 11시 30분 15초 시험통신위성 ‘광명성 2호’를 실은 ‘은하 2호’ 로켓을 발사했다.
‘광명성 3호’를 탑재한 ‘은하 3호’는 2012년 4월 13일 오전 7시 38분 55초에 발사됐다.
은하 3호가 공중폭발하자 북한은 같은해 12월 12일 오전 9시 49분 52초에 은하 3호 2호기를 발사했다.
북한이 오전 시간대를 택하는 이유는 기상 요건상 이때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아침안개가 가라앉고 대기가 안정되는 오전 9시에서 10시 사이 발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은 북한이 날씨나 대기 상태와는 상관없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대비하고 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지난 5일 국방부 청사에서 국방위기관리회의를 열어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임박 징후와 발사 상황을 실시간 포착할 수 있도록 빈틈없는 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국민들이 설명절을 안심하고 보낼 수 있도록 연휴에도 대비태세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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