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북한이 7일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바다에 떨어진 낙하물 찾기에 우리 군은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기술력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증거이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첫 번째 낙하물은 오전 9시 37분 북한 서쪽 150㎞ 공해(空海)에, 두 번째 낙하물은 오전 9시 39분 한반도 남서쪽 약 250㎞ 지점 동중국해 해상에 각각 떨어졌다고 밝혔다. 세 번째 낙하물은 오전 9시 45분 일본 남쪽 약 2천㎞ 지점인 태평양에 떨어졌다.

로켓 잔해는 비록 충분치는 않지만 북한의 기술 수준을 짐작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다.

앞서 지난 2012년 은하3호 1단 추진체를 우리 군이 처음으로 수거해 분석한 결과 우주발사체란 북한의 주장과 달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가깝다는 증거를 여럿 확보할 수 있었다. 당시 조사단은 북한 발사체에 스커드, 노동 미사일 기술을 활용해 로켓을 3단형으로 개발했다고 결론 내렸다. 무엇보다 일반적인 우주발사체에 사용되는 산화제인 액체산소와 달리 북한이 은하3호에 독성이 강한 적연질산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보통 액체산소는 초저온상태에서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미사일에는 적용하기 어렵다. 또 제작 능력 면에서도 일부 상당한 수준에 오르긴 했지만 용접선이 일정하지 않을 정도로 기본 제작 능력은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했다.

만약 이번에 우리 군이 북한 미사일의 잔해를 확보한다면 그동안 북한이 얼마나 기술 개발을 이뤘을지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2년 은하3호 때는 확보하지 못한 엔진을 찾는다면 동력조정장치와 모터 등 북한 로켓 기술의 핵심 기술을 상당부분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엔진은 무게가 많이 나가 바다에 떨어질 때 산산조각이 날 수 있어 찾기가 쉽진 않을 전망이다.


kw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