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쏟아지던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유럽발 훈풍으로 주춤해지면서 최근 낙폭이 컸던 종목에 대한 매수 조언이 뒤따르고 있다.
코스피 시장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17일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6월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코스피200 종목을 분석한 결과 중형주들의 경우 하루에 15% 넘게 급락한 종목은 다음날 주가가 상승할 확률이 40%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낙폭이 컸던 중형주 종목은 10영업일 후 평균 주가 수익률은 60%를 넘어섰다.
그는 최근 사례로 BGF리테일의 주가 급락 사례를 예로 들며 “적자 골프장 인수 추진설로 20% 하락한 뒤 다음날 6% 올랐고, 공시 발표 당일 17% 하락했지만 이후 이틀동안 8%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증시의 현재 PBR은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이다. 지난 12일 기준 PBR은 0.897배로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이다. 한국 증시의 PBR은 지난 2007년 정점을 찍은 뒤 줄곧 하향 추세를 그려왔고, 2011년 1배 미만으로 떨어진 이후 0.9배 안팎에서 횡보하고 있다. PBR이 1배 아래로 떨어졌다는 것은 상장기업들이 모두 망해 주식을 청산하더라도 투자자가 손해볼 일은 없다는 의미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PBR이 존재하는 코스피200 종목 174곳 가운데 86곳의 PBR은 1배 미만인 것으로 집계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감안하더라도 우량 상장 기업들의 가치가 과도하게 낮게 평가받고 있다는 얘기도 그래서 나온다.
저PBR 업종의 상승 가능성은 유가의 향배와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최하위 PBR 10개 종목 가운데 조선과 철강 업종이 5개로 가장 많기 때문이다. 한진중공업의 경우 0.24배로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 가장 낮은 PBR을 기록중이고, 포스코도 0.38배 수준이다. 최근 국제 유가가 단기 급등하면서 포스코 주가가 저점 대비 20% 가까이 오른 것도 유가와 포스코 주가의 상관관계가 커졌음을 입증한 바 있다.
금융주 가운데엔 하나금융지주가 대표적 저PBR 종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9368억원이다. 통합비용과 특별퇴직급여 등 일회성 비용이 지난해 5000억원 넘게 들었음에도 2014년(9377억원) 수준의 실적을 거둔 것이다. 은행업 전체의 PBR은 0.39배 수준으로 집계된다. 여기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은행에서도 팔수 있게 되면서 실적 전망도 밝아졌다는 분석이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권사의 영역이던 투자일임업을 ISA에 한해 허용한 건 은행의 자산관리 역량을 높이는 계기”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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