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호텔들의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호텔주를 팔아치우고 있다. 앞서 중국 투자자나 국부펀드들의 매입으로 호조를 보였던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호텔주는 22% 하락한데 이어 올들어 13% 하락했다. 올해 호텔주 하락폭은 전체 주식시장 하락폭의 거의 두배다. 대표적인 호텔주인 힐튼과 하얏트는 지난 6개월간 25% 내렸다. 최근 두바이국부펀드는 뉴욕 W호텔 지분을 팔아치운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주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펀더멘털은 양호하다. 지난해 호텔 객실점유율은 66%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55%로 바닥을 찍은 후 최고 수준이다. 이에따라 호텔들의 매출도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는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꼽힌다. 숙박업은 경기에 가장 민감한 업종 중 하나다. 상가나 쇼핑몰은 몇년치 임대 계약을 하지만, 호텔 숙박비는 경기가 안 좋으면 바로 삭감할 수 있다.
암울한 경제 전망에도 불구하고 그간 호텔업 호황으로 올해 호텔 객실 공급은 늘어날 전망이다. 회계법인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PwC)에 따르면 올해 신규 호텔 공급은 1.9%, 내년에도 1.9% 상승이 예상된다.
숙박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 등도 공급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2016년 기준 미국 전체 객실 공급 가운데 에어비앤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5.4%로 예상된다. 2020년에는 14%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호텔주는 공급 증가율이 멈췄을 때 사서 공급이 늘어날 때 팔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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