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주관-무협 운영 ‘GTEP’ 화제 24개大-652개 기업과 연계 현장 실습 현지어 구사 해외 마케팅 활동도 가능 취업률 70%…청년 실업난 해소 도움
#. 지난 2014년 종합상사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미생’은 많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미생 어록’을 남길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
특히 전 세계를 누비며 무역전선의 최선봉에 선 종합상사 직원들의 일상과 업무가 드라마 전반에 소개되며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했던 ‘상사맨’이 크게 부각되기도 했다. 일례로 드라마가 종영한 이후 이듬해 국내 종합상사의 신입 채용 지원율이 크게 오르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미생의 상사맨들처럼 ‘Made in Korea’를 지구촌에 내다팔고 있는 차세대 무역전사들을 길러내는 인큐베이터가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해 한국무역협회가 총괄 위탁을 맡아 운영하고 있는 ‘지역특화 청년무역전문가 양성과정’(GTEPㆍ이하 지텝)이 그것이다.
지난 2002년 ‘트레이더 인큐베이터(Trade Incubator)’사업을 처음 시작한 무역협회는 2007년에는 ‘글로벌무역전문가양성’으로 사업을 통합 개편했고, 2013년 이후부터 현재 운영되고 있는 지텝의 모양새가 갖춰졌다.
지텝은 대학에서의 이론교육 위에 무역현장의 실무경험적 지식을 접목해, 업계가 필요로 하는 현장중심형 인재 양성을 주 목표로 하고 있다.
지텝은 전국 24개 사업참여 대학(7기 기준)과 산학협력관계를 맺은 전국 652개 중소ㆍ중견무역업체에서 각종 현장실습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24개 대학 중 21곳이 지방소재 대학으로 지역 기업들의 무역 인력난을 해소하는 부가효과까지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13년 한국경영자총연맹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대졸 신입사원의 교육훈련에 평균 18.3개월의 시간과 5959만원의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특히 기업들은 재교육이 가장 필요한 부분을 ‘직무 능력’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학에서 해당 업종을 전공한 사람이라도 막상 현장에 투입하기 위해선 재교육 과정을 거칠 수 밖에 없다는 말이다.
이런 현실 속에 무역 현장과 실무에 방점을 둔 지텝의 커리큘럼을 미리 경험한 수료생들은 기업 입장에선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즉시 전력으로 손색이 없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현장실무를 중점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은 지텝 수료생 채용기업들의 만족도가 91%에 달할 정도로 그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지텝 수료생을 채용한 한 무역업체 관계자는 “지텝 수료생들은 대부분 현지어 구사가 가능하고, 단독으로 해외마케팅 활동까지 가능할 정도”라며 “별도의 직무교육이 필요없는 준 대리급 인재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무협에 따르면 “이같은 현장실무 교육을 통해 실제 수출에 성공한 수료생들은 졸업이후 취업ㆍ창업 성공율이 거의 10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청주대 지텝사업단의 경우 지역 화장품 업체인 ‘뷰티콜라겐’과 협업을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업무능력을 맞춤형 사전에 교육시켜 곧바로 취업에 성공시킨 예도 있다.
하지만, 지템 사업의 최대 수혜자는 역시 치열한 취업 관문을 뚫어낸 수료 대학생들이다.
지텝 수료 학생들의 취업률은 연 평균 70%에 달한다. 지난 2014년 4년제 대졸자의 평균 취업률 54.8%와 비교했을 때 단연 높은 수치다. 또 글로벌 수출시장을 몸으로 체험한 수료생들은 대학 내 창업프로그램지원과 연계해 직접 무역관련 창업전선에 뛰어들기도 한다.
8기 지텝 과정을 수료하고 베트남의 국내기업에서 인턴십을 밟고 있는 정슬기(순천향대 4학년) 씨는 “책상이 아닌 현지에서 각종 업무와 맞닥뜨리며 제품의 생산에서 판매ㆍ수출까지 전반적인 무역 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현지 시장의 지역적 특성, 문화와 생활방식은 물론 바이어와 미팅에도 참여하면서 배운 생생한 실무는 값진 경험이자 자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씨는 ”학생 신분으로 실제 무역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는 쉽게 오지 않는다“며 무역에 관심있는 학생들에게 지텝에 도전해 볼 것을 적극 권하기도 했다.
유재훈 기자/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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