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 월평균 사교육비 5만3000원, 전년대비 5.4%↑…체육 사교육비 13.6% 급증 일반교과 사교육비 지속 감소 학생당 월평균 19만원, 전년대비 0.3% 감소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 초등학교 축구선수 자녀를 둔 주부 김주희(40ㆍ서울 용산구) 씨는 방과후 수업으로 진행되는 축구부 수업료만 월 25만원 내고 있다. 여기에 간식비 5만원과 개인 레슨비 40만원을 합치면 한 달 평균 70만원의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있다. 여기에 유니폼과 트레이닝복, 축구화, 대회 참가비 등을 감안하면 월평균 100만원이 넘는 돈을 초등학생 자녀에게 쓰고 있다.

#. 발레를 하는 중학생 딸을 두고 있는 주부 서정연(39ㆍ경기도 남양주) 씨는 발레학원 수강료와 레슨비로만 월평균 200만원을 쓰고 있다. 발레복과 슈즈, 안무비용 등 대회라도 나갈 때면 500만~1000만원 이상 쓴다고 한다. 자녀가 둘인 서씨는 남편과 맞벌이로 남부럽지 않은 수입을 갖고 있지만 아이들 사교육비 때문에 항상 돈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한다.

예체능 과목의 사교육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김씨나 서씨처럼 자녀를 축구선수나 발레리나로 키우는 가정을 제외하더라고 많은 부모들이 자녀의 예체능 사교육에 월평균 5만3000원의 적잖은 돈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26일 발표한 ‘2015년 초ㆍ중ㆍ고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 1인당 예체능 월평균 사교육비는 5만3000원으로 2014년(5만원)보다 5.4%(3000원) 증가했다. 체육과 미술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년대비 각각 13.6%, 3.0%가 증가한 반면 음악 월평균 사교육비는 2014년대비 2.0% 줄어들었다. 교육부는 체육의 경우 2013년 이후 예체능 과목 중 증가폭이 가장 크고 모든 학교급에서 지속적으로 참여율과 사교육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예체능 월평균 사교육비는 2007년(4만3000원) 조사 시작 이후 2012년을 제외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일반교과에 대한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19만원으로 전년대비 0.3%(1000원) 줄어들었다. 과거 사교육비 지출이 높았던 국어와 영어과목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각각 8만원과 1만5000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0%, 2.1% 줄어들었다.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 절대평가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사교육비 지출이 크게 줄고 있다. 반면 수학과목의 월평균사교육비는 7만7000원으로, 전년대비 1.3%(1000원) 늘었다. 일반교과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2009년 19만7000원일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사교육 참여율은 68.8%로, 전년(68.6%) 대비 0.2%포인트 소폭 증가했는데 이는 일반교과 참여율(54.7%)은 전년대비 1.7%포인트 감소했으나, 예체능(34.6%)이 2.1%포인트 증가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반교과 사교육 참여율은 2007년 68.4%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예체능은 2012년(30.9%) 이후 지속 증가하고 있어 사교육 수요가 기존 교과 중심에서 특기적성을 고려한 예체능 분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교육부는 사교육 수요가 예체능에서 확대되고 있음을 감안, 초등 예체능 방과후 프로그램 확대와 운영모델 개발 등을 포함한 방과후 활성화 방안을 3월중 마련할 예정이다.

또, 중등 예체능 사교육 수요 흡수를 위해 ‘학교체육·예술교육 지원 사업’ 등을 통해 학교에서 다양한 예술ㆍ체육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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