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전반적인 불경기 기조 속에서도 지난달 국내은행의 대출 총액이 7조6000억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달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67%로 지난해 12월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저금리 탓에 돈을 빌리는 부담 자체가 줄어들었고, 동시에 연체를 막기 위한 이자 부담 또한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른바 ‘불황의 역설’이다.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의 지난달말 기준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을 29일 발표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은행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360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7조6000억원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대기업대출 잔액은 182조5000억원으로 1월 중 3조2000억 증가하며 지난달 감소세에서 상승 반전했다.

이어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580조6000억원으로 지난달 4조 증가하며 역시 지난해 말 감소에서 상승으로 반전했다.

가계대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가계대출 잔액은 563조7000억원으로, 지난달 9000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상승 폭은 지난해 말 7조3000억원에서 크게 줄었다.

대출 증가세 속에서도 원화대출 연체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67%로 전월 말 대비 0.09%p 소폭 상승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전체 기업대출 연체율은 1월 말 기준 0.92%로 전월 말 대비 0.14%p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지난 달 1.14%를 기록해 전월 말 대비 0.22%p 올랐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85%)은 전월 말 대비 0.12%p 상승했다.

또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은 0.36%로, 전월 말 대비 0.03%p 올랐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지난 달 0.28%를 기록해 11월 말 대비 0.01%p 상승했다. 집단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0.45%로 전월 말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달 연체율은 전월말 대비 소폭 상승(0.09%p)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하락하는 등 개선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라며 ”디만,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 및 가계부채 증가세 등 리스크요인을 지속 모니터링 할 예정”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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