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 금융권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해외 금융영토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은행, 보험, 카드 등 모든 업권이 올해 최대 경영목표로 글로벌시장 공략을 내걸었다. 이제 해외 매출은 금융사를 평가하는 주요 잣대로 자리잡았다.
방식 역시 보다 공격적이고 다양해지고 있다. 사무소 설치에서 현지법인 설립이나 인수합병M&A)방식을 구사하고, 최근엔 핀테크로 무장한 신 금융서비스를 내걸고 해외 소비자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융권에서 해외공략이 가장 활발한 곳은 은행권이다. 며칠에 한번씩 새로운 시장에 진출했다는 소식이 들릴 정도로 러시를 이루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1월 은행업계 최초로 해외점포 200호점을 달성했다.
현재 205점까지 늘어난 상태로 연내 전년대비 100개늘린 300호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0년 아시아 톱10, 글로벌 톱50 은행’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목표다.
지점 형태는 물론 인도네시아소다라은행ㆍ필리핀 저축은행 인수 등 시장 맞춤형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현지화 이점은 물론 바로 수익을 낼 수 있어 해외매출 비중 확대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엔 모바일 전문은행 ‘위비뱅크’ 수출에 여념이 없다. 지난해 9월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최근 인도네시아 베트남, 브라질까지 위비뱅크 대출 및 환전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란 시장에도 국내 은행 최초로 진출한다. 우리은행은 빠르면 이달 중 현지 2위 은행인 파사르가드와 상호협약(MOU)를 맺고 이 은행의 테헤란 본점에 코리아데스크를 설치할 계획이다. 파사르가드은행과 공동투자를 진행하는 한편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우선 목표다. 우리은행은 6개월간의 시장조사를 통해 지점 설립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신한은행도 해외진출이 돋보인다. ‘아시아 금융벨트 구축’ ,‘선택과 집중’을 내걸고 19개 나라에 현지법인, 영업점, 출장소, 사무소 등 140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최근에 인수한 인도네시아 현지은행인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BME)와 센트라타마내셔널뱅크(CNB)를 연내 통합해 ‘신한인도네시아은행(가칭)’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베트남에 수출된 신한은행 모바일전문은행 ‘써니뱅크’는 지난달 말 출시 2개월만에 가입자가 1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당기순이익 글로벌 부분 비중을 오는 2020년까지 15%로 확대할 방침이다. 2010년 2.9%에 불과했던 신한은행의 해외수익 비중은 2014년 말 8.7%로 높아졌고 지난해 말 약 10%대로 올라섰다. KEB하나은행은 필리핀에 이어 향후 호주, 인도네시아, 중국, 캐나다 등 해외 진출 국가로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은 24개국 126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 중이다. 모바일 전문은행 서비스인 ‘원큐뱅크’를 국내가 아닌 캐나다 시장에서 가장 먼저 출시할 정도로 해외시장에 관심이 높다.
다른 은행과 차별점도 있다. 진출하는 나라마다 진출 방식이나 영업 방식 등에서 획일화 대신 다양화를 선택했다.
철저히 투입자본대비 안정적 수익이 나는 비즈니스 모델을 중심으로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교포 대상 영업은 교포 수가 많은 미국시장에 국한하고 해외 진출 방식 또한 다른 은행들처럼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방법보다 현지은행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라이센스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분인수의 비율 역시 파트너십 활용을 위해 100% 인수는 하지 않는다는 원칙이다.
이들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KB국민은행도 올해부터 해외 영업망 확충에 적극 나설 태세다.
특히 기존 네트워크 전반에 대한 재정비에 나서며 베트남·캄보디아·미얀마 등 메콩강 주변의 동남아 국가와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에 가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달 내 인도 구르가온 지점에 대한 인가신청을 완료할 예정이다. 최근 중국 상하이 1개 지점을 추가해 국민은행의 해외영업망은 11개국에 총 19개로 늘어났다.
NH농협은행은 올해를 해외진출 원년으로 삼았다. 지주를 중심으로 계열사들이 똘똘 뭉쳐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다른 은행과 달리 농업ㆍ농촌ㆍ농민 중심의 상호금융이라는 특수성을 차별점으로 중국,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의 아시아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지방은행도 수도권 공략에 이어 글로벌 공략 대열에 몸을 실었다. 최근 BNK부산은행은 베트남 호치민지점 설립에 대한 현지 예비인가 취득에 성공했다. JB전북은행은 캄보디아 진출을 추진 중이다.
전북은행은 지난 1월 말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DGB대구은행은 지난 2012년과 2014년에 각각 중국 상하이지점과 베트남 호치민사무소를 개점했다. 현재 호치민사무소에 대해서는 지점전환에 착수한 상태다.
hhj6386@heraldcop.com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