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보건복지부가 서울아산병원에 대한 긴급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서울아산병원이 내시경 도구를 재사용하고 건강보험급여를 부당 청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9일 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법 제97조’에 따라 서울아산병원의 건강보험급여 부당 청구 및 재사용 여부를 파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 언론은 서울아산병원이 허위로 서류를 꾸며 건강보험금을 타내고 1회용인 내시경 도구를 재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아산병원은 2800여 병상을 보유한 상급종합병원으로 규모 면에서 국내 최대 의료기관이다. 일부 진료과목은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진을 확보하고 있다. 복지부의 조사 결과에 떠나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된 것만으로도 서울아산병원의 위상이 크게 흔들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아산병원과 해당 의료기기 납품업체인 올림푸스는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서울아산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발주량을 확인해보면 재사용 의혹은 해소할 수 있다”면서 “발주량이 부족하다면 재사용 의혹을 살 수 있겠지만 오히려 여분을 두려고 더 많은 양을 주문해왔다”고 해명했다.

올림푸스는 문제가 된 제품 ‘클레버 컷’ 자체가 재사용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클레버 컷은 담관, 체관 등 내시경 시술 중에 염증이나 담석을 제거하는 데 쓰인다. 한 번 사용하면 신체 내 각종 이물질이 붙어 재사용할 수 없다는 게 올림푸스의 주장이다.

언론에 의혹을 제보한 A 씨의 문건에 신뢰성을 제기하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아산병원은 “A 씨의 문건을 보면 우리 병원에서 취급하지 않는 물품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면서 “문건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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