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랠리 연장, 점진적 우상향 안심 단계 일러, 추가조정 불가피 美금리 유지땐 2000선도 가능
[헤럴드경제= 박영훈ㆍ양영경 기자] ‘1950~1960선 횡보? 2000선 돌파? 1900선 이탈?’
연초 패닉상태에 빠졌던 코스피가 국제유가 반등에 힘입어 박스권 상단인 1950~1960선에 진입한후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게걸음질 치고 있다.
향후 코스피의 향방은 오는 15~16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향후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시그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 당분간 안도랠리, 점진적 우상향= 상당수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글로벌금융시장의 안도랠리와 동조화돼 점진적인 우상향 그림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핵심은 ‘글로벌 정책 이벤트’를 꼽고 있다.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강한 반등은 아니지만, 완만한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서 “글로벌 정책 공조가 경기부양쪽으로 나올 것으로 보이고, 미국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것으로 기대, 1~2월 혼란스러웠던 시장이 차츰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증시가 안정세를 찾아가면 중국관련소비주, 제약 바이오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들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안도랠리 지속될 것인가’라는 보고서에서 이달 증시가 앞으로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자원 연구원은 “9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 이어 우리시간으로 17일 새벽 발표될 미국 FOMC회의 결과가 나올때까지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강화될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단순 안도랠리와 추세적인 상승 전환의 중요 분기점에 진입하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당분간 좀 더 세밀한 시장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 안심할 단계 아니다, 추가 조정 불가피론 = 현재의 안도 랠리에도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아직 시장의 추세 반전을 자신하기는 시기상조”라며 “저성장의 장기화와 디플레 우려가 증시 상단을 제한하고 있고, 경기 부진에 대응하는 각국의 정책 한계가 노출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아직 코스피는 기술적인 저항선인 120일 이동평균선과 펀더멘털(기초여건)상 저항선인 주가수익비율(PER) 11배 수준인 1960을 염두에 둔 대응이 유리하다”면서 “주가가 어느 정도 올라 박스권 상단에진입한 상황에서 투자전략은 단순히 가치평가 뿐 아니라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도 수반한 종목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같은 종목으로 GS와 SK이노베이션, 대림산, 한화, 한국전력 등을 꼽았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안도랠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상승 탄력은 점차 둔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거래량이 의미있는 수준은 아니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다“며 ”단기적으로 1900~1980선에서의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 상반기 중 2000선 진입, 조건은? = 국내 증시가 상반기중 2000선에 재진입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미국 금리 인상시기가 중요하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6월, 늦으면 9월 이후 금리인상을 기대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 2000선 회복 시도는 3월 미국 FOMC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곽현수 연구원은 “이달 FOMC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적지만 어떤 내용이 담긴 성명이 발표될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FOMC에서 금리 인상을 유예하고, 4월 인상 가능성도 낮춰준다면 3월이후 1~2개월은 안도랠리의 연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측은 “3월 FOMC에서 금리 인상을 유예하면 대형주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면서 “신흥국 통화 반등 지속시 대형주와 소재, 산업재 등 민감주의 동반 강세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런 가운데, 유진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중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회복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을 내놓아 주목된다.
박석현 연구원은 “선진국 자금이 신흥국이나 원자재로 넘어가는 것이 최근 글로벌 자금흐름”이라며 “올해 상반기 코스피는 2000선을 회복하고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돈이 가장 먼저 흐르는 소재업종과 자동차, 정보기술(IT) 등의 종목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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