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지난 8일 “김무성이 죽여버리게. 죽여버려 이 XX. 다 죽여”라는 취중음성이 공개되면서 당내 계파갈등의 중심에 선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이 “용퇴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특히 이번 녹취록의 언론 공개에 대해 “의도적인 음모”라고 주장하며 “공천 개입시도는 절대 아니다”라고 고개를 세웠다.
‘심한 욕설을 한 것은 김무성 대표에게 사과를 해야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논란과는 일체 관계가 없으므로 본인은 당당하다’는 것이 윤 의원의 태도로 요약된다.
이에 따라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비박계와, 개인적인 실수로 치부하는 친박계 사이의 갈등이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윤 의원은 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취중에 사적 대화까지 의도적으로 녹음해 언론에 전달한 행위는 고의적인 음모”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후에도 ‘음모‘라는 단어를 수차례 더 반복했다.
누군가가 계파 갈등을 부추기거나 자신을 음해하기 위해 ‘의도적인 녹음’을 했다는 이야기다.
이어 윤 의원은 “지난달 23일 친박 핵심인사가 김무성 대표에게 40여명의 살생부 명단을 전달했다는 보도를 보고 너무나도 격분한 상태였다”면서 “(본인의) 입장이 한 번 돼 보라”고 실언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당시 지역 분들과 술을 마셨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 주변 사람이 녹음을 한 것 같은데 술을 많이 마셔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녹취록의 출처를 밝히지는 못했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해 “(취중발언 당시) 옆에 있던 사람을 찾으려 한다”며 “(그러나) 공천 개입시도는 절대로 아니다. 사실 관계가 확인되면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의원은 이날 면담을 위해 국회를 찾아 김 대표를 20여분가량 기다렸지만, 결국 만나지 못했다. 김 대표는 말없이 대표실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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