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와 원달러환율 상승 수혜 기대감으로 2월 증시 주도주로 1차 랠리를 펼쳤던 자동차주가 3월들어 별다른 움직임 없이 게걸음질하고 있다.

지난 14일 종가기준 현대차는 14만 8500원, 기아차는 4만 8500원이다. 현재로선 15만원, 5만원선이 넘사벽이 되고 있다.

현대차의 2월 글로벌 출고는 전년대비 6.6% 하락한 33만 6000대를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전월대비 회복세를 나타냈다. 해외 공장 출하는 21만 7000대로 4.1% 감소했고 중국, 브라질 등 신흥국 판매 감소가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의 경우 국내와 달리 세금 감면 혜택이 이어지는 만큼 상반기까지는 시장 성장에 힘입은 판매 호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았으나 중국 자동차 산업 및 경쟁사 판매 결과를 비교해보면 예상 밖의 부진”이라고 밝혔다.

또 기아차의 2월 글로벌 출고 판매는 22만 3000대를 기록하며 전월 부진에서 벗어났으나 국내공장 출하는 희비가 엇갈렸다.

내수시장은 개별소비세 연장 효과에 신형 스포티지 및 카니발 판매가 긍정적을 작용했나 해외 공장 출하는 미국 호조에도 불구 중국 판매 부진이 이어지며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이미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전체 판매량이 최근 몇 년간 증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동안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의 주요 수출 지역이었던 신흥국들도 더 이상 예전과 같은 성장을 하기 힘들어졌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정훈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산업이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큰 폭의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이제는 안정성이 높은 종목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차의 경우 해외 시장에서의 생산과 판매 포트폴리오가 다변화 돼 있는 데다, 지난해부터 주주환원 정책으로 배당도 계속 늘고 있어 자동차 업종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종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원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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