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이상은 연 356만원 부담 고령화 여파 진료비 급격증가 병원찾은 일수는 월평균 1.64일 병·의원등 요양기관수는 8만8163개
우리나라 국민이 1년간 지출하는 의료비는 얼마나 될까?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발간한 ‘2015년 건강보험 주요통계’를 보면 지난해 국민 한 사람이 매달 지출하는 진료비가 9만5767원으로 집계됐다.
연간으로 따지면 114만9204원이다. 65세이상 고령자의 경우 의료비 지출 규모가 급격히 늘어난다.
매달 평균 29만7368원을 진료비로 지출해 1인당 연간 356만8416원을 썼다. 전체 평균보다 3.1배 많은 규모다.
30일 건보공단 통계에 따르면 작년 건강보험 적용인구 1인당 매달 평균진료비로 9만5767원을 사용해 전년대비 6.1% 증가했다.
진료비 가운데 건보공단이 지불하는 급여비는 전년대비 6.5% 증가한 7만1620원으로 진료비의 74.8%를 차지했다. 나머지 2만4147원(25.2%)은 본인부담분으로 국민들의 주머니에서 나왔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28만9764원이다.
지난해 건강보험 총 진료비(비급여 진료 제외)는 전년대비 6.7%증가한 57조9593억원에 달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병원 진료 기피현상이 나타났는데도 노인 의료비 증가가 진료비 증가의 주된 요인이다.
실제 65세 이상 노인이 쓴 진료비는 전년보다 10.4% 늘어난 21조9210억원으로 집계됐다. 65세 이상 노인은 전체 건강보험 인구의 12.3%(622만 명)이지만 이들이 쓴 진료비가 전체의 3분이 1 이상(37.8%)에 달한다. 인구 고령화로 노인 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32.4%에서 2012년 34.4%, 2014년 36.6%로 증가세가 가파르다. 1인당 매달 평균 지출하는 진료비 역시 65세 이상 노인은 29만7368원으로 전체 평균의 3.1배다.
지난해 직장가입자 가구에 부과된 건강보험료는 전년 보다 3.4% 늘어나 월평균 10만510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9만7046원)에 비해 3.5% 늘어나며 10만원을 넘어선 것이다. 직장가입자의 가구당 월 보험료는 2009년 7만250원에서 6년 새 43.1% 올랐다.
이에 비해 지역가입자의 가구당 월평균 건보료는 8만876원으로 같은 기간 30.7%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5049만명으로 전년보다 0.3% 늘었다. 이 중 직장 적용인구는 71.7%인 3623만명이었다. 건보공단은 “직장 가입자는 2009년 이후 가입 기준이 완화되고 외국인 가입자가 늘면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보험 적용인구 1인당 월 평균 입원이나 외래 진료로 병원을 찾은 일수는 평균 1.64일로 전년과 같았다.
지급된 요양급여비 가운데 연세대세브란스,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이른바 서울지역 ‘빅5’ 상급종합병원에 지급된 급여비는 2조5109억원으로 전체 의료기관에 지급된 급여비의 7.4%를 차지했다.
상급종합병원 43곳의 요양급여비 총액 중 34.7%를 차지해 요양급여비의 대형병원 ‘쏠림 현상’이 여전히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과 의원, 약국 등 전체 요양기관 수는 8만8163개로 전년과 비교해 1.8% 늘었다. 한방병원이 231개에서 260개로 늘어 증가율(12.6%)이 가장 컸다.
반면, 2004년 이후 급증세를 보이던 전국의 요양병원은 1372곳으로 전년대비 2.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요양기관종별 진료비 점유율은 병원급 이상이 48.6%로 전년대비 0.7%포인트 증가했다. 의원급과 약국은 점유율이 하락한 반면, 치과의원은 0.5%포인트 점유율이 증가했다.
한편 건보공단의 통계 자료는 비급여 항목의 의료비가 제외돼 있다는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공단의 통계는 국민들의 의료비 규모를 보여주는 의미있는 데이터로 인정받는다.
왜냐하면 일부 희귀난치성 질환 등이 비급여인 것을 제외할 경우 질병치료 목적의 의료비는 대부분 건강보험을 적용받는 추세고, 비급여 항목의 상당부분은 미용성형이나 상급병실료 등이기 때문이다.
김대우 기자/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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