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 오는 4ㆍ13 총선을 18일 앞둔 가운데, 28일까지 서울,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의 판세는 여당인 새누리당의 우위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의 ‘공천파동’ 보다는 ‘일여다야’ 구도가 초반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은 2008년 18대 총선 당시엔 새누리당이 압승하고, 2012년 19대 총선에선 야당(당시 민주통합당ㆍ통합진보당)이 크게 이긴 지역이다. 20대 총선에서 다시 주인이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28일 헤럴드경제가 최근의 각 언론ㆍ리서치회사의 총선 여론조사 및 역대 총선 판도 등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 총 49석이 걸린 서울에서는 여당(여권 무소속 포함) 우세지역이 23곳, 야당(더민주ㆍ국민의당ㆍ정의당) 우세지역이 17곳으로 나타났다. 9곳은 경합 및 예측불가 지역이었다. 총 60석이 걸린 경기도에서는 여야의 우세 지역이 각각 20곳과 10곳으로 분석됐으며, 경합 및 예측불가 지역은 30곳이었다. 총 13석의 인천에선 5곳이 여권 후보 우세지역으로 꼽혔으며 야당 우세 지역은 1곳, 경합 및 예측불가 지역이 6곳이었다. 수도권 전체 45곳은 초접전을 벌이고 있거나 역대 선거 결과로도 우열을 점치기 힘든 곳, 여론조사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곳이었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은 전체 지역구 253석의 절반에 가까운 122석이 걸려 있는 4ㆍ13 총선의 최대 승부처다.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수도권 전체 111석 중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81석을 차지했고, 현 야권의 주류인 통합민주당이 25석, 창조한국당이 2석, 무소속 2석, 친박연대가 1석을 얻었다. 19대 총선에서는 수도권의 총 112석 중 여당인 새누리당이 43석, 민주통합당ㆍ통합진보당이 69석을 얻었다.
현재로선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지역이 전체의 40% 가까운 45곳으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19대 때의 야당 승리 지역이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여권 우위 지역으로 돌아선 곳이 많아 20대에서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서울 지역에서는 최소 7곳이 야당 현역 의원 지역구에서 여당 후보 우세 지역으로 돌아선 곳으로 분석됐다. 종로, 중구성동갑, 중구성동을, 광진갑, 광진을, 성북을, 도봉을, 영등포갑, 영등포을 등에서 여권 후보들이 다소 앞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기 지역은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통합과 분구를 거쳐 전체 의석수가 52석에서 60석으로 늘어난데다, 초접전 지역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분구를 거쳐 갑ㆍ을ㆍ병ㆍ정ㆍ무까지 5개 지역구가 포진한 수원시가 대표적인 예다. 5곳 중 중앙일보(21일)ㆍ연합ㆍKBS(24일)ㆍ동아일보(28일) 등 다수 여론조사에서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우세한 수원무를 제외한 4곳은 명확한 우위 없이 혼전이다. 여론조사 결과마다 순위가 바뀌거나, 소수점 이하로만 격차를 보이는 초접전 지역이다.
인천지역은 서울이나 경기보다 의석수가 적지만 여당의 ‘공천파동’과 야권분열이 그대로 반영돼 판세가 복잡해졌다. 현역 야당의원 지역구인 부평갑(국민의당 문병호), 부평을(더민주 홍영표), 계양갑(더민주 신학용) 등에서는 야권분열이 세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입법로비 혐의로 1심 실형 받은 3선의 신학용 의원이 불출마한 계양갑은 무주공산이 됐다. 막말 녹취록 파동으로 공천배제돼 새누리당을 탈당한 윤상현 무소속 의원의 생환 여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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