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세계 복싱 레전드 매니 파키아오(38ㆍ필리핀)가 새 챔피언 벨트와 첫 상원의원 당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러 나선다.
파키아오는 내달인 4월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가든아레나에서 숙적 티모시 브래들리(33ㆍ미국)와 공석중인 WBO 인터내셔널 웰터급 챔피언 자리를 놓고 대결한다.
이어 정확히 한달 뒤인 5월 9일에는 필리핀에서 치러지는 총선거에서 상원의원에 도전한다. 하원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파키아오에게 상원의원은 첫 도전이다. 정치인으로서 완전 전업하려는 마음이 고스란히 읽힌다.
그의 조국 필리핀에서는 정작 그의 복싱 경기가 중계되지 못할 뻔 했다. 복싱 경기를 선거 홍보수단화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거법위반이란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다행히 필리핀 선거관리위원회는 8체급을 석권한 자국 레전드의 마지막이 될지 모를 복싱 경기에 대해 중계를 허용한다고 결론 내렸다.
선거에서 기세를 이어가려면 아무래도 복싱 경기는 이기는 것이 최상이다. 지난해 플로이드 메이웨더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이후 복귀전이기도 하다.
파키아오와 브래들리는 이미 두 차례의 맞대결을 펼쳐 각각 1승 1패를 거뒀다. 파키아오는 2012년 6월 첫 대결에선 패했으나, 2014년 2차 맞대결에선 판정으로 승리했다. 따라서 이번이 삼세판 승부다.
보유타이틀이 없는 파키아오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 챔피언 벨트를 따고, 이어 상원에도 당선된다면 상원의원 현역 챔피언이 탄생하게 된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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