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협상 선정 연기속 몸값 급등
현대증권 인수전은 그야말로 막판까지 예측하기 힘든 안갯속 양상이였다.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이 두차례나 연기됐고, 각종 추측이 난무하는 등 큰 혼선을 빚었다.
당초 KB금융지주와 한국금융지주의 2파전이 예상됐지만 본입찰을 앞두고 미래에셋 그룹이 인수 참여를 고려하면서 가늠하기 힘든 양상이 전개됐고, 막판 홍콩계 사모펀드(PEF)인 액티스까지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긴장감을 더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발표 과정을 비롯한 매각 관련 일정이 뚜렷한 이유없이 수차례 연기되면서 각종 억측을 낳았고, 프로그레시브(경매 호가 방식)딜까지 거론 되면서 업계 일각에선 의문의 인수ㆍ합병(M&A) 거래(딜)라는 지적까지 나왔다.
가격 비교까지 마친 상황에서 최종 발표가 미뤄지면서 시장 안팎에선 각종 억측이 난무하기도 했다.
인수 후보자 측에서도 “이렇게 일정이 수차례 바뀌고 불확실한 딜은 처음”이라며 볼멘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매각 주간사인 EY한영 관계자는 “워낙 가격이 근소해 거래종결 능력,할인 조건 등 비가격 요소를 꼼꼼하게 따졌지만 이 부분에서도 거의 대등해 결국 가격 조건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미래에셋의 인수 참여 검토와 KB금융지주와 한국금융지주간의 자존심을 건 싸움이 결국 현대증권의 몸값을 천정부지로 올려났다고 보고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5000억원 수준에서 지분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매각 대상 지분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22.43%와 기타 주주 몫 0.13% 등 총 22.56%로, 시장가로는 370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7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매각가는 갈수록 솟구쳤다.
하지만 막상 실전에서는 KB금융과 한국금융 모두 1조원이 넘는 가격을 써냈다.
매각 가격이 애초 예상을 훨씬 넘어서는 수준까지 뛰어 ‘승자의 저주’ 얘기가 나올 정도다.
업계에서는 본입찰전 미래에셋의 인수 참여 검토가 가격 결정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의 자존심을 건 싸움도 한몫했다.
윤 회장은 이번 M&A 카드까지 날려버릴 경우 리더십에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1조원대 초반이라는 ‘통 큰 베팅’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한국금융지주 오너인 김 부회장 역시 한국투자증권을 2020년까지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IB)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덩치를 키워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박영훈·문영규 기자/
park@heraldcorp.com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