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에 폐기된 용어인 ‘공산주의’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7일자 1면 사설을 통해 평양 ‘려명거리’의 연내 완공을 독려하면서 “군인건설자들과 인민들은 려명거리를 사회주의 문명국의 체모에 맞는 공산주의 리상(이상)거리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3일에도 ‘공산주의 사상을 생명처럼 간직하리’ 등 몇몇 기사에서 공산주의 사상의 실천을 다짐하는 각 분야 주민들의 각오를 전했다.

북한에서 그동안 거의 쓰이지 않았던 공산주의라는 용어는 다음달 초 36년 만에 열리는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점점 사용 빈도가 늘고 있다.

노동신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채택 사흘 뒤인 지난달 6일 정론에서 “공산주의자로서의 노동당원”이라고 적은 이후 지난달 19일과 21일, 이달 3, 5, 7일자에 연속해서 ‘공산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김정은 시대 들어 다시 ‘공산주의’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5월 예정된 7차 당대회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당대회에서 공산주의를 헌법에 넣거나 관련 슬로건을 채택할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북한은 1956년 노동당 제3차 대회에서 ‘공산주의 사회건설’을 최종 목적으로 내세웠다. 김일성 시기 마지막 당대회였던 1980년 6차 대회에서는 당의 최종 목적이 ‘공산주의 사회건설’에 있다고 규정했다.

그러나 김정일 집권기인 2009년 4월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헌법에서 ‘공산주의’라는 단어를 삭제했다. 이듬해에는 당대표자회를 거쳐 당 규약상의 최종 목적에서 ‘공산주의 사회건설’마저 삭제했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