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 성과주의 도입을 놓고 사측과 대립 중인 금융노조가 4ㆍ13선거에 특정 후보를 지원하며 장외전에 돌입했다. 투표로 성과연봉제를 막아내자는 캐치프라이즈를 내걸고 지역별 조합원 간담회를 개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이날 오후 8시 성북구청 4층 강당에서 강북ㆍ성북지역 조합원 간담회를 열고 성과주의의 문제점과 이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4ㆍ13총선에 꼭 투표해야 한다고 호소할 계획이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는 합법인 만큼 성과주의 도입에 반대하는 후보를 지원해 국회에서 성과주의 도입을 막도록 하겠다”며 “간담회의 열기도 매우 뜨겁다”고 말했다.

출처=금융노조 홈페이지
출처=금융노조 홈페이지

이 자리에는 성과주의 도입에 반대 입장인 우원식(노원구을, 더민주)후보와 민병두(동대문구을, 더민주) 등이 국회의원이 참석,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금융노조는 간담회 이후에는 김부겸(대구 수성구 갑, 더민주)ㆍ김두관(경기 김포시 갑,더민주)ㆍ조정식(경기 시흥시 을, 더민주)ㆍ이학영(경기 군포시 을,더민주)ㆍ이종걸(경기 안양시만안구, 더민주)ㆍ우원식ㆍ민병두 후보 사무실을 차례로 방문, 성과주의 도입 저지를 위한 방문한다.

금융노조는 지난 6일에는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강당에서 300여명의 영등포ㆍ구로지역 조합원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의 박영선(구로구 을)ㆍ김영주(영등포구 갑)ㆍ이인영(구로구 갑)ㆍ신경민(영등포구 을) 후보가 참석해 “금융노동자들의 투표로 쉬운해고와 성과연봉제를 강행하는 반노동자 정당을 심판해달라”며 자신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 이틀 전인 11일에는 전남 광주에서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도 해당 지역에 출마하는 야권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일 진행된 금융노사의 1차 산별중앙교섭은 사측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의 참석거부로 무산됐다. 협의회를 탈퇴한 7개 금융공기업을 포함, 협의회 전회원사가 노사 대표로 교섭 테이블에 나서야 한다는 노조의 주장에 협의회 측이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했기 때문이다. 사용자협의회 관계자는 “기존대로 각각 6명의 대표가 참여하는 교섭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면서 “상견례 하기 전에 실무자들이 만나 어떤 회원사를 교섭 대표로 할지 결정해야 한다. 그 전에 교섭은 없다”고 강조했다.

금융노조의 입장도 완강하다. 금융노조는 7개 금융공기업의 협의회 탈퇴를 금융위원회의 노사 불법개입으로 간주, 금융위원회의 입장변화를 촉구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금융위원회의 지시로 금융공기업이 사용자협의회 측을 탈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면서 “분명한 불법행위로 이를 되돌리겠다는 금융위원회의 입장선회가 없다면 협상은 없다”고 못박았다. 이어 임종룡 금융위원장에 대해 직권남용 등으로 법적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