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죄송합니다 하고 호송차에서 내려서 고개 숙이고 갈 때 있잖아요. 그 사람 미안하면 그 표정 안 지어요. 저희는 그 표정 알아요. 그 표정은 웃는 거예요”
안산 대부도 토막 살인 사건의 피의자 조성호의 전 직장 동료가 이같은 말을 했다.
10일 YTN보도에 따르면 조성호는 범행 전 주변 사람들에게 살해 방법을 묻고 시신을 유기한 안산 대부도를 자주 찾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가 과거 일했던 한 엔터테인먼트 대표 A씨는 인터뷰를 통해 조성호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전했다.
조성호는 이 엔터테인먼트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성인영화 배우의 매니저로 활동했다.
IPTV 성인 유료채널에 출연하는 여배우를 모집, 관리하는 일을 맡았던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조성호에 대해 “바를 되게 좋아했었고 노는 분위기 좋아했어요. 사귀거나 호감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아는 친오빠처럼 지냈어요”라면서 “시신을 유기한 안산 대부도가 주요 촬영장소였어요. 새벽에는 인적이 거의 없거든요”라고 말했다.
실제로 조성호는 범행 3개월 전인 지난 1월쯤엔 사람을 쉽게 살해하는 방법을 묻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 전 회사 배우 B씨는 “지하철 타고 함께 인천 쪽으로 이동하던 도중에, 무술 같은 거 얘기하던 도중에 어떻게 하면 사람을 한 번에 죽일 수 있을까 이런 얘기 주고받기도 했어요”라는 말을 꺼냈다.
특히 이들은 조성호가 계산적이고 계획한 것은 꼭 달성하고 마는 집요함까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처럼 전 동료들의 주장은 대체로 일관되지만, 경찰은 이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 씨는 지난 14일 오전 1시께 인천시 연수구 자택에서 피해자 최모(40) 씨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했다. 시신을 훼손해 같은달 26일 대부도 일대 2곳에 유기했다.
이에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시신을 유기한 상태에서 다시 살인 범행 현장인 집에 들어가서 살았다는 것은 공포심 등을 생각했을 때 일반 사람에겐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며 성격 장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범행 전후 정황을 살펴보면 조 씨가 피해자만 없애면 그 집을 자기 집처럼 편안하게 살 수 있다 하는, 단순한 동기 때문에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그 집에서 먹고, 자고, 영화를 보는 등 일상생활을 한 것에 비췄을 때 공감 능력이 상당히 떨어지는 성격장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도 “조 씨는 반사회적 인격장애, 즉 사이코패스일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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