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상반기중 조선업에 대한 구조조정의 규모 및 방식등을 결정하겠다고 나선것은 전세계적인 과잉공급과 유가하락에 따른 수주절벽으로 조선업이 이대로는 자생력을 가질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기업평가의 리포트에 따르면 올 1분기 현대ㆍ삼성ㆍ대우조선등 소위 빅3의 신규수주량은 총 6억 5000만달러 수준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15년 총 수주량 238억달러에 비해 2.7%수준밖에 되지 않는 규모다. 올해 1분기동안 조선업 전체를 통털어 단 9척의 배만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사들은 구조조정에 본격 나섰다. 대우조선해양은 서울 본사 사옥과 마곡산업단지 토지 매각, 2300여 명의 인력 감축 등 기존 계획에 추가 자구책을 더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또 현대ㆍ삼성중공업에 대해서는 주채권은행을 통해 자구안을 받아 필요한 자금 지원등의 범위를 검토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9일부터 과장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 계열사 전체에서 3000명까지 인력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여기에 더해 급여체계 개편, 자산 매각 등을 통해 모두 2조 원의 재원을 확보하는 내용의 자체 긴축안을 마련하고, 이르면 오늘 중 주채권은행인 KEB 하나은행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도 이르면 다음 주 산업은행에 거제삼성호텔을 비롯한 1700억 원 상당의 부동산과 500억 원 규모의 유가증권 매각 계획을 포함한 자구안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내달중으로 조선업 전반에 대한 구조조정 규모가 결정되면 이에 따라 필요한 구조조정 자금의 규모를 확정짓고 기획재정부가 주관하는 국책은행 자본확충 협의체(TF)를 통해 자금의 규모 및 조달방식, 그리고 한국은행과 정부간 재원마련 규모등을 나눠 6월 말까지 확정짓는다는 계획이다.

김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