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무서워 자수 안해” “설마 옆집 살던 사람이…” 인근 주민들은 치떨어

‘대부도 토막살인’ 피의자 조성호(30) 씨가 인천 연수구 살해현장에서 범행 당시를 재연했다. 조 씨는 우발적인 범행이었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사건을 수사하는 안산단원경찰서는 10일 오전 9시 30분께 조 씨가 인천 연수구의 한 빌라에서 피해자 최모(40) 씨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하는 과정을 현장검증했다.

주거지 현장검증이 끝난 뒤 김윤태 안산단원경찰서 강력 4 팀장은 브리핑을 통해 “조 씨는 46분 간 이어진 현장 검증 과정에서 태연하게 자신의 범행 과정을 재연했다”며 “범행의 의도성 여부에 대해서는 추후 보강 수사를 통해 밝힐 부분”이라고 했다.

조 씨는 현장검증에 앞서 취재진에게 “계획적인 것은 아니었다”며 “부모님 욕을 들었기 때문에 우발적인 상황이었다. 일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씨는 시신을 토막 낸 것에 대해선 “여러 생각이 많았는데 유기를 결정하고 난 후에 너무 무거워서 절단을 생각했다”고 했다.

자수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조 씨는 “처음에는 자수할 생각이 있었는데 너무 겁이 많이 나서 자수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날 조 씨는 수갑을 차고 포승줄에 묶인 채 현장에 등장했다. 특정강력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얼굴은 가리지 않았다.

언론 보도를 통해 사건을 알게 됐다는 인근 주민 김모(52) 씨는 “설마 몇번 봤던 옆집 사람이라고는 생각 못했다”며 “굉장히 조용한 사람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서 조 씨는 피해자의 시신을 흉기로 훼손한 뒤 간과 위장 등 장기는 화장실 하수구에 흘려보내고, 등 부위의 살점은 피해자가 입었던 옷과 함께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러한 진술 내용이 사실에 맞는지를 살해 현장에서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이후 조 씨는 시신 유기 장소인 대부도로 이동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대부도에서 유일한 큰길인 301지방도를 따라 상반신을 유기한 방아머리 선착장과 하반신을 유기한 불도방조제 삼거리에서 조 씨는 범행 당시를 재연하게 된다.

앞서 조 씨는 지난달 13일 함께 사는 피해자로부터 자신과 부모에 대한 비하발언을 듣고 악감정이 쌓이자 미리 준비한 둔기로 잠들어 있는 피해자를 내리쳐 살해했다.

조 씨는 시신을 10여일간 화장실에 상ㆍ하반신으로 훼손한 뒤 26일 밤 대부도 일대 2곳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우발적 범행이라는 조 씨의 말과 달리 미리 망치를 준비해 살해했다는 정황을 확보한 만큼 계획된 살인 범행이라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김진원ㆍ유오상(인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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