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광고라고는 체제선전물이 전부인 북한에서 최근 신흥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상품광고가 등장해 주목된다.
19일 미국의소리(VOA)방송은 평양발 로이터통신을 인용, “떠오르는 신흥 소비자층과 부유층에게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광고가 등장했다”고 전했다.
통신이 언급한 신흥 부유층은 ‘돈주’들로, 장마당 활성화를 주도하는 과정에서 부를 축적한 신흥자산계층이다. 등장한 광고는 대부분 A4나 A3사이즈 일반 종이에 컬러 인쇄 형태로 제작돼 상점 계산대 앞이나 벽면에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상점에선 상품의 상세정보를 설명하는 별도의 용지가 광고와 함께 전시되기도 한다.
광고 상품은 천연재료로 만들어진 치아 미백용 치약과 암과 결핵 치료에 좋다는 해삼 가공식품, 어린이들의 성장을 촉진하는 ‘키 크는 약’, 피를 맑게 해 준다는 약 등으로 다양하다.
북한에는 그동안 남한 통일교와 북한 정부가 공동 설립한 평화자동차 광고판이나 남한으로 한때 대동강맥주의 수입이 허용됐을 때 등장한 TV광고 등이 있었다. 그러나 남북 경제협력과 관계 없이 북한 주민들만을 대상으로 한 광고는 예전에는 볼 수 없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해당 기사를 작성한 제임스 피어슨 기자는 로이터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정권은 늘어나고 있는 소비자 계층과 매우 복잡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사회주의를 유지하는 동시에 이들의 생활방식이 바뀌는 과정의 중간지점에서 광고를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북한의 상품광고는 여전히 노동당이나 김정은 당 위원장을 찬양하는 선전물에 비해서는 작고 위치도 애매한 곳에 진열된 것으로 알려졌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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