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고분양가 논란에도 서울 재건축 시장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정비사업 규제 완화로 비강남권의 재건축 분양 물량이 늘면서 분양가 상승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1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5월 이후 연내 서울에서 재건축을 통해 분양될 물량은 총 26개 단지, 1만107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3870가구)보다 161.2% 증가한 규모다. 권역별로는 강남권 4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ㆍ강동)에서 8곳 3065가구, 비강남권에서 18곳 7042가구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재건축 일반분양 증가에 대해 “정비사업규제 완화와 단독주택 재건축 분양이 늘었기 때문”이라며 “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이며 그간 중단되거나 지연됐던 재건축 사업들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분양가구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아파트에 이어 주택까지 서울 분양시장이 재건축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5월 이후 재건축 물량도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사진은 개포주공3단지.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아파트에 이어 주택까지 서울 분양시장이 재건축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5월 이후 재건축 물량도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사진은 개포주공3단지.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재건축 일반분양이 강남권에서 시작됐지만, 물량 자체는 비강남권이 많다. 작년과 비교해 비강남권 재건축 분양 물량은 약 500% 이상 증가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2015년 2분기까지 지정된 단독주택 재건축 구역은 92곳이다. 지난해 일반분양을 마친 곳을 제외하면 70여 곳의 사업장이 공급될 전망이다.

단독주택 재건축을 통해 올해 분양 예정인 곳은 총 17개 단지 6661가구다. 일반분양 가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곳이 많아 당첨 가능성이 높다.

강남권 재건축은 여전히 아파트 재건축 위주로 움직이고 있다. 물량도 작년보다 증가했다. 연말까지 8개 단지, 총 3065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서초구 방배동 주택재건축 1곳 97가구를 제외한 7곳 2968가구가 아파트 재건축을 통해서 나온다. 지난해 같은 기간(9곳 2699가구)보다 단지수는 줄었지만 366가구가 증가했다.

서초방배, 강남대치 등에서 주택 재건축이 추진 중이지만 시장의 관심은 아파트 재건축에 쏠려 있다. 일원현대 자리에 들어서는 삼성물산의 ‘래미안 루체하임(850가구)’을 비롯해 삼익그린맨션1차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1900가구)’가 6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현대건설이 개포주공3단지에 공급하는 ‘디 에이치 아너힐즈(1320가구)’를 7월에, 잠원동 한신5차 재건축 단지인 대림산업 ‘아크로리버뷰(595가구)’가 9월 분양될 계획이다.

주택 재건축으로는 목동1구역에 410가구를 짓는 롯데건설 ‘목동 롯데캐슬 마에스트로’가 이달 포문을 연다. 6월에는 대림산업이 동작구 상도동 상도1재건축을 통해 선보이는 ‘e편한세상 상도 노빌리티(893가구)’를, 7월에는 GS건설이 서초구 방배동 방배3주택 재건축을 통해 공급하는 ‘자이(단지명 미정ㆍ352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중랑구 면목동 면목3구역을 재건축하는 ‘아이파크(단지명 미정ㆍ1034가구)은 9월 베일을 벗을 전망이다.


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