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새누리당 복당을 희망하는 무소속 안상수 의원<사진>이 23일 “본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을) 찬성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줄 알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지난 19일 마지막 본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에 찬성표를 던진 새누리당 탈당 무소속 5명 중 한 명이다.
안 의원은 이날 아침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선거 후유증으로 새누리당이 정비가 안 되는 바람에 국회법 개정안이 통과됐다”며 “보통 법이 통과할 때 당의 입장이나 분위기 등 여러 가지 협의 내용이 흘러나오고 한 방향으로 가게 돼 있는데 자리가 무소속이라 그런 정보가 없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통상 각 정당은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를 열어 법안에 대한 의견 조율 과정을 거치지만 새누리당은 19일 의원총회를 열지 않았다. 정진석 원내대표가 19대 국회 원외 신분인 점과 며칠 전 상임전국위ㆍ전국위 파행으로 내홍이 극에 달한 영향이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제안한 국회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된 것을 알고 새누리당은 부랴부랴 당 소속 의원들에게 부결을 지시했으나 표결 과정에서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안 의원은 청와대가 국회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갈등이 번지는 것을 두고 “앞으로는 (여소야대라) 새누리당이 주도적으로 할 입장이 못 되는데 거부권 행사를 해놓고도 상처만 입는 게 아닌가 싶다”며 “노동개혁 4법을 비롯 경제 활성화 관련 법 등을 고리로 하고, (국회법 개정안은) 여야가 서로 무리하게 대치하는 것이 실익이 있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계파 갈등으로 무산된 비상대책위원회ㆍ혁신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선 “당헌ㆍ당규대로 빨리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부를 구성하고, 새로운 지도부가 여야 관계는 물론 청와대와도 잘 협의해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비박계 중심으로 구성된 기존 비대위원 구성에 대해선 친박계 의원을 추가하여 절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지금 그 분들(비박계 비대위원)을 그만두게 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고 시간만 끄는 것”이라며 “비대위는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성격으로 빨리 진행시켜 새 지도부가 모든 당내 현안을 정리하는 게 순리”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 나오는 새누리당 분당, 정계개편 가능성도 일축했다. 안 의원은 “(분당은) 당내 논의 과정에서 어떤 주장을 하다가 말이 앞서나간 것이지 분당 같은 최악의 상황은 없다”고 말했다. 또 정의화 국회의장이 ‘새로운 정치결사체’를 추진하고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새판짜기’를 강조하면서 제기되는 정계개편론에 대해서도 “선거가 끝난 지 얼마 안 돼 새누리당ㆍ더민주ㆍ국민의당 (3당 구도가) 정립된 상황인데 일부 불만이 있는 사람들 중심으로 새로운 흐름이 형성될 지 모르겠다, 힘을 받지 못할 것”이라며 “정치가 국민을 중심으로 봐야지 자기들 편의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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