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보증기금, 기술금융 통해 문화콘텐츠산업 지원에 앞장
[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기술보증기금(기보)이 기술금융의 영역을 드라마나 영화, 게임과 같은 문화컨텐츠로 확대하고 있다.
과거의 ‘실적’이 아닌 기술이 가진 ‘미래 가치’를 재단해온 기술보증의 방식을 문화컨텐츠의 미래가치를 측정하는 데에 접목시킨 것이다.
9개 문화컨텐츠 장르별로 만들어낸 평가모형에 따라 평가한 결과 기보는 그동안 ‘육룡이 나르샤’, ‘치즈인더트랩’등 드라마, ‘헤드웍’등 공연 그리고 국가대표, 신과함께 등을 감독한 김용하 감독의 영화관련 VFX(시각적 특수효과)벤처 기업 ‘덱스터스튜디오’등의 성공을 예측하고 지원하기도 했다.
23일, 헤럴드경제 취재진은 기술보증기금이 자랑하는 문화컨텐츠 금융센터의 김상회(40) 차장, 전태환 차장(42)을 만났다.
각각 1년 6개월, 1년간 많은 문화컨텐츠 작품들을 평가하고 보증여부를 결정해온 이들로부터 성공하는 문화컨텐츠의 조건을 들었다
이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문화 컨텐츠의 성공 요인은 ‘탄탄한 기획’에 있었다. 전 차장은 “지원을 요청하러 오시는 분들중에는 ‘내가 과거에 작품을 많이 성공시켰다. 그냥 내가 하면 다 잘할 수 있다’며 과시를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이런 분들 중에는 작품이 중간에 엎어지거나 하는 경우가 많다”며 “미래계획등을 꼼꼼하게 준비해온 분들이 성공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김 차장 역시 “시나리오가 좋고, 기획이 짜임새 있는 분들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어떤 배우가 캐스팅 안됐을땐 어떤 배우와 접촉한다는 등 경우의 수까지 모두 고려한 기획을 하는 분들이 성공 가능성이 높았다”고 말했다.
전 차장은 센터에 오기 전 지점에서 근무하면서 만났던 김용하 감독의 사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꼽았다. 그는 “김 감독이 영화만 하는 게 아니라 제작사도 만들겠다며 ‘보증 받으면 당시 60명이던 종업원을 1년 후에 180명까지 늘리겠다’고 말해 검토해보니 계획이 치밀하고 구조도 잘 맞췄더라”며 “이후 영화 촬영기법, 영상시설 대여등을 묶어 10억을 보증했더니 1년뒤 정말 183명의 직원을 고용했다. 기술성 평가 적격으로 코스닥 시장 특례 상장을 받아 영화관련 VFX(시각적 특수효과)기업으로는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해 투자도 많이 유치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덱스터 스튜디오는 지난해 중국 완다그룹으로 부터 1000만 달러(109억여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기보는 지난 2015년 총 2935억원의 문화컨텐츠 산업 지원을 실시했으며 올해 3000억, 2017년에는 3700억, 2018년에는 4000억을 거쳐 2020년에는 연간 5000억원의 지원을 해나갈 방침이다.
김한철 기보 이사장은 “문화콘텐츠산업은 성장잠재력이 큰 고부가가치산업이며 일자리 창출효과가 높은 산업으로 우리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기보는 기술의 미래가치를 평가하는 기술금융을 통해 문화콘텐츠산업 지원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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