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1~2인 수요층 맞춰 오피스텔 부대시설 주목 체육시설부터 업무공간까지…내부에서 모두 해결 투자자도 눈길…임대수익률 높고 청약성적도 좋아 “임대시장 각광 ’원스톱 라이프‘ 주택시장 선도할 것”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의 한 오피스텔은 인근 병원으로 출퇴근하는 의료진과 직장인이 주요 수요층이다. 탄천공원이 인접한 입지보다 장점은 내부 커뮤니티 시설이었다. 비즈니스 미팅룸은 물론 피트니스센터와 커피숍, 옥상 조깅트랙까지 갖췄다. 거주자 김윤영(36ㆍ여)씨는 “주변 인프라도 좋지만, 밖에 나가지 않아도 업무부터 여가까지 안에서 모두 가능한 점이 맘에 들었다”고 말했다. 인근 공인 관계자는 “보증금 2000만원에 월 임대료 60만원 수준으로 부담없는 가격에 내부에서 모든 것을 즐길 수 있어 젊은층의 수요가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단지에서 볼 수 있었던 커뮤니티 시설이 오피스텔의 강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젊은 1~2인 가구가 늘면서 피트니스센터, 다목적 체육공간은 물론 스파, 태닝 등 건강관련 커뮤니티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엔 프리미엄 단지에서나 마련되던 게스트룸이 포함되는 곳도 늘고 있다.

오피스텔의 변화는 그 출발점이 아파트와 달랐기 때문이다. 초기엔 업무용 상품에 가까워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오피스텔을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 전세난으로 인해 소형 아파트 대체 상품으로 오피스텔이 급부상하면서 실거주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커뮤니티 시설이 포함되기 시작했다.

오피스텔 커뮤니티 시설 붐은 공급이 봇물을 이루던 지난 2000년부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피스텔 공급은 2000년, 2001년에 각각 8624실, 8860실이 공급됐다. 이후 2002년 2만5486여실, 2003년 6만6263여실, 2004년 9만6942여실까지 증가했다.

공급 증가에 따라 건설사들은 차별화된 상품 경쟁으로 독특한 커뮤니티와 구조를 강조했다. 아파트에 포함되던 피트니스, 실내골프연습장이 등장했고,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시설과 에코세대를 위한 캠핑, 스파 시설까지 마련됐다.

신촌 이대역 영타운 지웰 에스테이트 오피스텔 옥상정원.  [사진제공=신영건설]
신촌 이대역 영타운 지웰 에스테이트 오피스텔 옥상정원. [사진제공=신영건설]

인천 청라지구에서 2013년 입주한 ‘청라 린스라우스’는 최상층에 호텔 수준의 스카이라운지와 게스트하우스를 조성해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세종시 어진동에 2014년 공급된 ‘세종시푸르지오시티’는 공무원을 위한 별도 업무공간인 비즈니스라운지와 가족, 방문객을 위한 숙박시설인 게스트룸을 갖췄다.

세종시 인근 A공인중개업소는 “정부종합청사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입주민 대부분이 공무원”이라며 “새 건물에 커뮤니티 시설이 좋아 전월세를 구하기 힘들 정도로 거래가 활발한 편”이라고 전했다.

커뮤니티 시설은 높은 임대수익률을 보장하는 재료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에 2005년 공급된 ‘일산 비잔티움’이 대표적인 예다. 놀이방, 독서실 등 젋은 신혼부부를 위한 공간은 물론 골프장, 탁구장, 스쿼시장 등을 갖춰 내부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옥상에는 조깅트랙과 숯불바베큐파티장도 있다. 10여년이 지났지만 전용면적 25㎡의 연간 임대수익률은 6.81%(매매가 1억250만원ㆍ보증금 500만원ㆍ월 임대료 58만원 기준)을 자랑한다. 일산 동구 평균 연간 임대수익률 5.63%, 고양시 평균 연간 임대수익률 5.74%를 웃돈다.

또 서희건설이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2014년 공급한 ’서희스타힐스 센텀프리모‘는 해안가 입지 특성을 살린 특화 커뮤니티로 높은 수익을 나타냈다. 옥상 정원에 해운대를 배경으로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바베큐가든과 태닝가든이 그것이다. 현재 전용면적 19㎡의 연간 임대수익률은 6.67%(매매가 6500만원ㆍ보증금 500만원ㆍ월 임대료 35만원 기준)이다. 부산 수영구의 평균 연간 임대수익률 5.92%보다 높다.

수익률과 거주 만족도로 인해 투자자도 커뮤니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월 현대건설이 경기 고양시 고양 삼송지구 상업9블록에서 공급한 ‘힐스테이트 삼송역’은 지역 최대 커뮤니티 시설을 강조했다. 청약성적은 놀라울 정도였다. 총 969실 모집에 1만759명이 청약, 11.1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체육시설은 물론 사우나, 남녀독서실, 키즈카페 등 다양한 연령층을 만족시키는 시설들이 인기요소로 작용했다는 평이다.

김희정 피데스개발 연구소장은 “오피스텔이 주거상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실수요자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이 새로운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다”면서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한 거주공간이 미래의 주택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