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르노삼성자동차의 준대형 세단인 SM7이 빠르면 오는 7월 르노그룹의 패밀리룩으로 갈아 입고 국내 시장에서 재도약에 나선다.
고객들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던 SM7의 전면부 디자인이 출시 이후 3년 만에 새롭게 변경되는 것이다. 브랜드 이미지를 대표하는 플래그십(기함)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제 역할을 못했던 SM7이 이번 새 디자인 아이덴티티 통합 적용을 계기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이 하반기 시작과 함께 새 패밀리룩을 도입하고, 편의기능을 강화한 ‘SM7 네오’(가칭)를 국내시장에 출시한다. QM3(작년 12월), QM5(올해 1월), SM3(4월)에 이어 네번째로 양쪽 헤드램프를 잇는 날렵한 전면 그릴과 정중앙에 위치한 태풍의 눈 로고가 특징인 르노그룹의 패밀리룩이 적용되는 것이다.
지난 2004년 12월 1세대 모델이 처음 공개됐던 SM7은 출시 첫해 4217대, 이듬해 연간 2만5675대가 팔리며 인기를 끌었다. 이후 판매량이 줄다가 2008년 1월 1.5세대 뉴아트가 나오며 다시 판매량이 상승세를 탔다. 지난 2011년 7월에 선보인 2세대 SM7은 연간 판매량을 전년 대비 3500대 이상 끌어올렸고, 이듬해에는 총 2만2060대의 연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르노삼성의 위기론이 대두되고 디자인과 연비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제기되면서 작년에는 연간 판매량이 3587대에 그쳤다. 지난 2005년 2140대에 달하던 월평균 판매량도 올해 1분기에는 6분의 1 수준인 334대로 떨어진 상태다.
새 SM7 네오는 파워트레인 변경은 거의 없지만 디자인을 비롯해 사양이 대폭 업그레이드 될 예정이다. 특히 새롭게 적용될 패밀리룩의 경우 기존 SM7 차량의 아킬레스 건(최약점)이 전면부 디자인이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르노삼성 R&D 센터가 자체 개발한 유럽 스타일의 전면부 ‘V’자 형태의 디자인은 ‘지나치게 파격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다수의 고객들의 호응을 얻는데 실패했다.
앞서 패밀리룩을 입은 차량에 대한 고객들의 평가도 나쁘지 않다. 지난 1월 패밀리룩으로 먼저 갈아입은 QM5 네오의 경우 변경 3개월 전(작년 4분기)에는 월평균 614대가 팔렸으나 디자인 변경 및 상품성 개선 이후(올해 1분기)에는 월평균 857대가 팔리고 있다.
르노삼성측은 “디자인과 편의성이 대폭 개선된 SM7을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출시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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