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 12일만에

어머니, 운구차 오를때까지 허리도 못펴

운구위해 모인 친구들 ‘어색한 정장차림’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 김모(19) 군의 졸업 앨범 사진이 영정사진이 됐다. 운구를 위해 모인 앳된 얼굴의 친구들은 정장이 어색했다. 어머니는 김 군이 운구차량에 오를 때까지 허리를 펴지 못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다 전동차에 치여 숨진 김 군의 발인식이 사고 발생 12일 만인 9일 엄수됐다.

이날 서울 광진구 건국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이 거행되기 전 김 군의 유족과 고등학생 시절 담임 선생님, 친구들은 침묵을 지키며 고인을 떠나 보낼 준비를 했다. 빈소는 한산했다.

김 군의 한 유가족은 “시민장 이야기도 나왔지만, 우리 가족은 사고 발생 후 12일 동안 가족끼리 (김 군을)배웅할 시간도 갖지 못했다는 생각에 가족장을 택했다”며 오열했다.

지난달 2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점검에 나섰다 사고로 숨진 김 모(19) 군의 발인식이 사고 12일 만인 10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국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김 군의 유가족과 지인들이 발인식에 참석하기 위해 김 군의 영정을 뒤따르고 있다. 김 군의 장지는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 마련됐다. 장례 절차는 유족의 뜻에 따라 치러지고 관련 비용은 서울메트로가 부담한다. 서울메트로는 시민 추모를 위해 사고 장소 승강장 스크린도어 근처에 사고 개요와 추모 내용을 담은 위령 표지를 유족과 협의해 설치할 계획이다. 승강장 사고 지점과 추모 장소에 있는 추모 글과 물품은 유족과 협의를 거쳐 서울시가 장소를 마련해 보관하고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prp.com
지난달 2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점검에 나섰다 사고로 숨진 김 모(19) 군의 발인식이 사고 12일 만인 10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국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김 군의 유가족과 지인들이 발인식에 참석하기 위해 김 군의 영정을 뒤따르고 있다. 김 군의 장지는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 마련됐다. 장례 절차는 유족의 뜻에 따라 치러지고 관련 비용은 서울메트로가 부담한다. 서울메트로는 시민 추모를 위해 사고 장소 승강장 스크린도어 근처에 사고 개요와 추모 내용을 담은 위령 표지를 유족과 협의해 설치할 계획이다. 승강장 사고 지점과 추모 장소에 있는 추모 글과 물품은 유족과 협의를 거쳐 서울시가 장소를 마련해 보관하고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prp.com

오전 10시께 고인의 영정을 앞세운 유족은 빈소에서 나와 영결식장으로 이동했다. 울음 소리가 벽 너머로 넘어왔다. 이모의 부축을 받으며 나온 어머니는 김 군의 관 앞에 주저앉아 통곡했다. 김 군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추모공원에 안장됐다.

한편 이날 경찰은 서울메트로와 스크린도여 용역하청 업체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하며 구의역 사고와 지난해 발생한 강남역 스크린도어 사고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jin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