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대선 사이클로 본 국내 증시는 임기 전반부에 양호하고, 후반부로 갈수록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현대증권이 1987년~2012년 대선 사이클을 분석한 결과, 임기 1~3년차의 코스피 연간수익률 평균은 각각 15.6%, 23.5%, 25.8%인 것으로 집계됐다. 임기 4~5년차 수치는 각각 -1.5%와 -1.9%였다.
임기 전반부(1~3년차)에는 양호하지만 임기 후반부(4~5년차)로 갈수록 부진한 ‘상고하저’(上高下低) 경향이 드러난 셈이다.
이는 임기 전반부에 경기친화 정책이 강하게 추진돼 증시도 좋은 성과를 내지만, 임기 후반부에는 레임덕 현상으로 정책 추진력이 약화되는 동시에 임기 전반부의 경기친화 정책에 대한 부작용이 일부 반영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임기 4~5년차를 맞은 보수성향 정부는 연간수익률이 전체 평균대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성향 정부의 임기 4~5년차 연간수익률은 각각 평균보다 1.8%포인트, 14.9%포인트 낮은 -3.3% ,-16.8%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패턴을 올해 하반기에 적용하면 ‘조정국면’이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국내 선행ㆍ동행순환변동치는 모두 하강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 동행순환변동치와 코스피지수의 상관계수는 0.41인데, 이를 고려할 경우 경기하강 국면에서 주가상승은 펀더멘털(기초여건) 상의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이 같은 경기하강 추세가 미국ㆍ중국(G2),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점도 경기반전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
아울러 최근 설비투자가 수축ㆍ정체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는 점도 엎친 데 덮친 격이 되고 있다.
곽병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대선 직전연도에서 당해연도까지는 주로 설비투자의 수축 또는 정체 국면이 나타났다”며 “이 같은 추세는 최근에도 유사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국내 경기지표의 저점확인을 지연시키는 주요인이 되고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경기모멘텀 둔화를 고려할 때, 올해 하반기 중 추가경정예산 편성이나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과거 정권의 임기 후반부에는 경기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확장적인 통화정책이 시도된 바 있다. 이를 통해 유동성 지표의 상승 흐름이 나타나기도 했다.
다만, 경기친화 정책이 6~7월 중 본격화되더라도 정책 시차를 고려하면 경기방향성의 전환은 지연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곽 연구원은 “최근 총선정국 이후 여소야대 국면을 감안할 때, 레임덕 현상의 강도에 따라 과거와 같은 패턴이 반복될 수 있음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y2k@heraldcorp.com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