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은 여름휴가의 절정이다. 게다가 올해 8월은 브라질 리우 올림픽(5~21일)까지 겹쳤다. 휴가철에 올림픽까지, 상상만으로도 설레는 8월이다.
여기에 정치권까지 가세했다. 더불어민주당, 새누리당 모두 8월에 전당대회를 연다. 총선 이후, 내년 대선까지 당을 이끌 대표를 뽑는 자리다. 올림픽 경기만큼이나 뜨거운 경쟁이 예고됐다.
더민주, 새누리당 모두 8월에 전당대회를 여는 데엔 차이가 없다. 당 대표가 없는 비대위 체제인만큼 조기 전당대회가 불가피하다는 양 당의 공감대다. 그런데, 구체적인 시기를 보면 묘하게 양당이 엇갈린다.
앞서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한 더민주는 8월 27일로 정했다. 당시 더민주는 “9월 정기국회가 있어 전당대회가 9월로 넘어가는 건 맞지 않다고 판단해 27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한 새누리당은 8월 9일로 발표했다. 지상욱 새누리당 대변인은 “올림픽 기간이기는 하지만 한국 선수들이 많이 뛰는 시기가 아니어서 충분히 국민께 호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민주는 굳이 올림픽 일정을 언급하지 않았고, 새누리당은 알아서(?) 올림픽 일정에 따른 입장을 내놨다.
새누리당이 전당대회 일정을 발표한 이후 “올림픽 기간이라 관심이 저조할 게 우려된다”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새누리당의 예상(?)대로다.
총선에서 제1당에 오른 더민주는 전당대회가 중요한 분기점이다. 총선 결과를 내년 대선까지 이어가기 위해 전당대회를 전국적인 흥행카드로 써야 한다.
새누리당은 총선 패배 후폭풍이 거세다. 계파갈등이 전면에 불거졌고, 비대위 체제 구성부터 운영까지 난관이다. 이미 수면 위로 수차례 불거진 친박, 비박계의 갈등이 불안불안하다. 자칫 전당대회는 이 같은 계파갈등이 폭발할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올림픽을 피한 더민주, 올림픽에 합류한 새누리. 양당의 선택에 담긴 속사정이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이는 이유다. 최대한 홍보해야 하는 더민주와, 최대한 잡음 없이 끝내야 하는 새누리당인 탓이다.
새누리당은 올림픽 기간이긴 하지만 흥행에 영향받을 시기는 아니라고 밝혔다. 올림픽 경기에서 비중 없는 경기는 없지만, 역시나 국민적인 최대 관심사는 축구일테다. 한국 축구 조별예선은 8월 5일과 8일이다. 새누리당 전당대회는 정확히 그 사이, 7일이다.
김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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