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의 이목이 외교통일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에 쏠리고 있다. 20대 국회 상반기 18개 상임위원회 배분 결과, 외통위는 초선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다선급 거물로 가득 찼다. 미래 권력을 노리는 잠룡들은 기재위에 똬리를 틀었다.
외통위는 상임위 위원 정수가 22명으로 19대 국회보다 1석 줄었지만, 정치적 무게감과 선수에 있어서는 여타 상임위를 압도한다. 먼저 외통위 위원 22명의 선수를 다 합치면 총 84선으로, 의원 개인당 평균 선수는 3.8선에 달한다. 20대 국회 초선 비율이 44%(132명)이지만, 외통위의 초선은 단 3명에 불과하다. 반면, 3선 이상 중진 의원은 여야 통틀어 최다선인 서청원 의원(8선)을 포함해 16명에 이른다.
외통위 구성은 정치적으로도 복잡하다. 새누리당의 경우 각 계파의 수장이 한 곳에 모였다. 친박계의 좌장인 최경환 의원과 비박계 수장 김무성 전 대표는 앞으로 외통위에 함께 앉게 됐다. 특히 욕설 막말 파문으로 김 전 대표와 척을 진 무소속 윤상현 의원도 외통위에 소속돼 둘 사이의 묘한 긴장감이 외통위에서 드러날지 주목된다. 더민주에서는 6선인 문희상ㆍ이석현 의원과 5선인 박병석ㆍ원혜영 의원 등 중량감 있는 의원들이 한곳에 모였다.
외통위가 ‘중진 집합소’라면 기재위는 ‘잠룡 집합소’라 할 수 있다. 기재위는 차기 당권ㆍ대권을 겨냥한 의원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더민주에서는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부겸ㆍ박영선ㆍ송영길(4선) 의원과 김두관 의원(초선)이 기재위에 자리 잡았다. 또 차기 대권 주자로 이미지를 굳힌 무소속 유승민 의원과 집권 여당의 대표를 노리는 정병국 의원도 기재위 소속이다.
아울러 대한민국 경제를 움켜쥘 수 있는 기재위의 특성상 각 당의 ‘정책통’ 또한 대거 몰렸다. 더민주에서는 경제민주화의 상징인 김종인 더민주 대표를 비롯해 여성 최초 예결위 위원장인 김현미 더민주 의원 등이 기재위에 배정됐다. 새누리당에서는 당내 경제통인 이혜훈 의원과 김광림 정책위의장 그리고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출신인 이종구 의원이 들어갔다. 국민의당은 ‘경제정책통’인 김성식 정책위의장이 박주현ㆍ박준영 의원과 호흡을 맞춘다.
장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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