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실 비롯 임원진 책상ㆍ금고 완전히 비워 -물류창고에 하드 디스크 숨겼다가 적발되기도 -신영자 측 회사 대표는 증거인멸 지시로 구속 -檢 “롯데 정책본부가 비자금 조성 컨트롤 타워”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롯데그룹이 연이은 증거인멸 행위로 검찰 수사에 혼선을 주고 있다고 검찰 측이 밝혔다.
롯데그룹의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14일 오전부터 실시한 2차 압수수색에서도 회사 차원의 조직적인 증거인멸 정황을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대표이사를 비롯해 주요 임원진의 서랍과 금고가 완전히 텅 비어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1차 압수수색과 더불어 두 차례 압수수색에서 증거인멸이 확인된 롯데 계열사만 5~6곳에 이른다.
이 관계자는 “모 계열사의 경우 회장실부터 임원들 사무실까지 책상과 서랍에 아무것도 없었다. 금고도 비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PC 하드디스크를 파기하는 것은 다반사였고, 하드 사본을 자택에 숨겨 놓거나 심지어 물류창고로 빼돌린 경우도 적발됐다.
이 때문에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조재빈)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로 구성된 롯데그룹 수사팀은 수사에 일부 지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검찰은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면세점 입점로비에 연루된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측을 수사하면서 롯데그룹의 이같은 행보를 확인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지난 2일 신 이사장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유통업체 B&F 통상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도 메인서버 하드디스크가 파기되고 직원들의 PC가 포맷되는 등 조직적인 증거인멸 정황을 발견했다.
수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기업 관계사가 이렇게 조직적으로 증거를 파기하는 경우는 처음 봤다”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결국 검찰은 증거인멸을 지시한 B&F 통상 대표 이모(57) 씨를 구속하는 초강수를 뒀다.
롯데그룹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증거인멸을 하고 있다는 첩보가 이어지자 결국 검찰은 지난주 대규모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본격 수사에 나섰다. 더 이상 수사를 미룰 경우 기업 수사의 성공가능성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판단도 깔려 있었다.
검찰 관계자는 “모든 계열사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증거인멸과 관련해) 각 계열사 사장 수준의 의사결정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그룹 수사팀은 롯데그룹의 정책본부가 비자금 조성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오늘 2차 압수수색도 정책본부에서 압수한 기존 자료에서 유의미한 부분이 발견돼 이뤄졌다고 검찰 측은 밝혔다.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