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있는 북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죽을 고비를 넘긴 피해자 가족이 북한 의료진을 상대로 피해보상 소송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탄자니아 유력 일간 더 시티즌은 잦은 기침과 가슴 통증으로 한 달 가까이 북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가브리엘(19)의 아버지 실베스타 쉐이요가 북한 의료진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지난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브리엘은 수도 다레살람의 테메케 지역의 북한병원에 근무하는 북한 의시가 처방한 약을 먹은 뒤 병이 낫기는커녕 피를 토하고 죽을 고비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더 시티즌은 탄자니아에서 영업 중인 북한 병원 10개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테메케 북한병원은 문을 열 당시 양의학으로만 진료 및 치료를 하는 조건으로 탄자니아 정부로부터 영업허가를 받았지만 실제로는 전통치료 등 불법의료행위를 저질러 왔다고 밝혔다.
이 같은 보도가 나가자 해당 병원 소속 의사 4명이 신문사를 방문해 가브리엘 치료 사실을 부인하는 등 기사 내용에 강력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중순 이후 기존의 13개 북한 병원 가운데 3개가 탄자니아 정부 당국의 단속에 적발돼 강제 폐쇄조치를 당한 상황에서 이같은 내용의 보도가 나오자 현지 북한병원 관계자들의 불안감이 표출된 것으로 RFA는 분석했다.
탄자니아 보건 당국은 자국 내 북한 병원과 관련한 위법사실과 피해 사례에 관한 취재가 계속되자 조만간 북한병원에 대한 단속을 또다시 실시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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