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간 횡령·배임 정황 포착 제2롯데월드 인허가 로비도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4일 오전 롯데건설과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등 주요 계열사 10여곳을 포함해 15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지난 10일 1차 압수수색에 이어 4일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조재빈)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로 구성된 롯데그룹 수사팀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서초구 롯데건설 사옥과 관악구 롯데케미칼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날 2차 압수수색은 지난 1차 압수수색에서 제외됐던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과 해당 계열사 주요 임원들의 자택들이 대거 포함됐다.
검찰은 계열사 간 자산거래와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횡령ㆍ배임 정황을 포착하고 증거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4면 롯데제주리조트와 롯데부여리조트에 대해서도 이날 압수수색이 실시됐다. 호텔롯데는 지난 2013년 롯데제주리조트와 롯데부여리조트를 인수합병하는 과정에서 헐값에 매입해 횡령ㆍ배임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이외에도 부산롯데호텔을 비롯해 유통 부문의 롯데칠성음료와 롯데닷컴, 편의점 사업을 하는 코리아세븐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비상장사인 코리아세븐은 최근 오너 일가의 비자금 의혹이 터지면서 상장계획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밖에 롯데상사, 롯데기공 등도 2차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계열사 간 내부거래 자료, 부동산 거래 내역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확보한 자료들을 토대로 계열사 간 자산거래 과정에서 오너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배임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계열사에 손실을 끼친 부분도 살펴볼 예정이다.
한편 검찰의 수사 범위가 급속히 확대되면서 제2롯데월드를 둘러싼 논란에도 검찰이 칼을 들이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물산이 제2 롯데월드 건설 과정에서 공군 예비역 천모(69) 씨에게 10여억원을 전달한 사실을 포착하고 수사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일ㆍ고도예ㆍ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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