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와 관련해 연일 ‘문재인 때리기’에 나섰다.

정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의역 사고를 보는) 낡은 프레임은 현재 경제 상황에 전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전날에는 문 전 대표 측근의 서울메트로 낙하산 의혹을 제기했다. 구의역 사고를 두고 문 전 대표에 대한 공세를 이틀간 이어간 것이다.

정 원내대표는 “저와 문 전 대표 사이에 구의역 사고 본질을 보는 시각 차가 있는 것 같다”며 “문 전 대표는 국가에 의한 착취, 자본에 의한 착취 같은 프레임에 갇혀 있다”고 지적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첫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첫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정 원내대표는 “구의역 사고는 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철통 같은 과보호가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착취로 귀결된 것”이라며 “(구의역 희생자) 김 군과 같은 140만원 짜리 비정규직 노동자도 있는 반면 연 평균 1억 원을 받는 귀족 노조도 있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우리나라는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하태경 환경노동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에게 “6월 임시국회가 시작하는대로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 심각한 차별 시정을 위해 일자리 생태계가 어떻게 짜여져 있는지 전수조사를 선제적으로 맡아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문제야 말로 민생 현안 중 최우선 과제”라고 덧붙였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새누리당 간사를 맡은 김태흠 의원도 이날 회의에서 “구의역 사고에서 가장 책임 있는 사람은 박원순 서울시장인데 박 시장은 어디로 갔는지 없다”며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문 전 대표가 (구의역 사고를) 세월호와 비교하며 책임을 새누리당에 묻는 어처구니 없는 정치 공세를 하고 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13일엔 “구의역 사고 직후 서울메트로 감사직에서 사퇴한 지용호 전 감사는 문재인 대표의 최측근 인사”라며 “문 전 대표는 메트로 낙하산 인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