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공포감 등 글로벌 이벤트로 인한 불안 요소가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는 가운데, 제약ㆍ바이오 종목은 최근 급등세를 나타내 이목이 쏠린다. 통상 제약ㆍ바이오주들은 연구개발비 비중이 높아 저금리 상황에서 관련 투자가 많이 이뤄지기 때문에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맞아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진 것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한 요인으로 꼽힌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올바이오파마는 최근 1개월간(14일 종가기준) 49.53%의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JW중외제약(45.73%)과 제일약품(43.31%)도 같은 기간 주가가 40%이상 급등했다.
이들 종목은 코스피200지수에 편입했다는 호재 외에도 국내 제약ㆍ바이오 기업들이 최근 대규모 기술이전, 수출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이익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올바오이파마의 경우 최근 자가 면역항체신약이 글로벌 희귀약업체인 ‘박스엘타’와 기술 수출 논의가 진행되면서 주가가 뛰었다.
연구개발비가 많이 드는 제약ㆍ바이오 부문의 특성상 IPO(기업공개)에 나서 자금을 조달하거나 M&A(인수ㆍ합병) 등으로 회사 덩치를 키우는 경우가 많아 이 같은 요인이 주가 상승의 호재로 작용하기도 한다. 올 하반기에 제약ㆍ바이오 업계에서만 10여 곳이 상장을 앞두고 있거나 상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같은 기간 녹십자(18.26%), LG생명과학(13.55%),한미약품(11.76%),동아쏘시오홀딩스(11.41%)도 10%를 뛰어넘는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녹십자의 자회사 ‘녹십자렙셀’과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자회사 ‘에스티팜’은 이달 중 상장을 앞두고 있어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도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녹십자렙셀과 에스티팜은 오는 15~16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이달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NK세포치료제의 성장성을 고려할 때, 공모가 1만8500원 기준으로 상승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녹십자그룹을 통한 시너지효과도 예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반기 IPO 대어급으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지난달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씨티증권, JP모건,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 등 5개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 이 밖에 CJ제일제당의 자회사 CJ헬스케어도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를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고 연내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일각에서는 제약ㆍ바이오 업종이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40배에 달하는 상황에서 주가 조정의 우려도 지적하고 있으나 정부 차원에서 제약ㆍ바이오 부문의 기술수출 지원을 장려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김태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정부 차원에서 제약ㆍ바이오 부문의 기술수출 지원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해당 부문의주가는 우상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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