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전남을 연고로 하는 향토소주업체 보해양조가 값이 떨어져 판로에 애를 먹는 전북산 복분자를 대량 매입하기로 해 박수를 받고 있다.
15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값이 폭락해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복분자 농가의 판매를 돕기 위해 복분자주 1위업체인 보해를 접촉해 대량구매를 성사시켰다.
복분자는 전북 고창과 정읍, 순창 등지에서 주로 생산되는 작물로 전국생산량의 83%가 전북에서 생산되고 있다. 보해 측은 이번에 정읍과 순창산 복분자 위주로 415t을 구매키로 결정했다.
보해가 사들일 복분자는 지난해 재고분 135t과 올해 생산되는 280t을 합해서 415t이며, 보해 측은 저장성이 떨어지는 복분자를 우선 급랭시켜 수급을 맞추기로 했다.
복분자 주산지인 고창과 정읍, 순창 등의 지역농협은 지난해 재고분 931t의 판매처가 마땅치 않은데다 올해 수확중인 복분자를 보관할 장소도 여의치 않아 농가로부터 수매에 난색을 표해왔다.
이에 전북도는 지난달 17일 보해양조 공장을 찾아 전북산 복분자 구매를 요청했고, 보해 측은 호남연고 기업으로서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했다고 한다.
전국 생산량의 83%를 차지하는 전북산 복분자는 고창, 정읍, 순창을 중심으로 1171ha에서 올해 4937t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해 측은 그러나, 전북의 농산물을 대량 구매하고 있음에도 전북에서의 보해소주 점유율이 저조한 것에 못내 서운한 눈치다.
전북 소주시장 점유율은 하이트진로의 ‘참이슬’과 하이트소주(보배)를 합쳐 점유율이 75%에 달하고, 롯데 ‘처음처럼’이 20%에 달하는 반면 보해 ‘잎새주’는 매년 5% 안팎에 머물고 있다.
보해 관계자는 “보해 주정회사인 창해에탄올이 전북에 있어 고용창출과 세수에 기여하는 만큼 전북도민들도 배척하지 말고 보해소주와 복분자주를 좀 더 사랑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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