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정치를 물러나게 할 때 입니다. 지금이 바로 새로운 정치 새로운 정당ㆍ새로운 비전ㆍ 새로운 인물ㆍ 새로운 정책이 필요한 시간입니다.”

지난해 12월 27일.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안철수 의원은 관행과 구태의 낡은 정치를 넘어서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6개월 뒤. 대표가 된 안 의원은 자신이 기치로 내건 국민의당 창당이유에 대해 해명이든, 설명이든 무슨말이라도 할 때가 됐다. ‘낙하산 금지’를 시급한 현안으로 내걸고 기업의 ‘공정거래’를 주장하는 당이 ‘깜깜이 비례공천’과 공천후보의 관계사와 ‘내부거래’를 했기 때문이다. 김수민 의원 리베이트 사건으로 구태정치와 관행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국민의당은 민낯이다. 특히 김 의원이 대표로 있던 브랜드호텔에 일을 계속 맡기면서, 특수관계자와 거래를 했다는 비판을 피할수 없게 됐다.

내부에서도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당이 자체적으로 꾸린 진상조사단의 이상돈 단장은 “정당 본연의 자세는 외주하는 게 맞다”고 했다. 진상조사단 위원인 김경진 의원 역시 “결과적으로 보면 김수민 의원이 비례대표로 발탁되고, 홍보위원장이 됐기 때문에 특수관계인이 됐다”며 “브랜드호텔의 광고기획력 뛰어나다고 해도 (당) 공보물 기획업무를 안 맡기는 게 좋다. 정치적, 도덕적 비난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낡은 관행을 타파하자면서도 사건이 여론의 집중 조명을 받자 이를관행이라고 하는 국민의당 인사들의 시각도 심각한 문제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청년이나 상당히 가치가 있는 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발탁을 해서 서류를 직접 만들도록 요구해서 뽑았다. 이는 정치 관행”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당규 위반 비판에 대해서도 “마지막 순간에는 모든 당이 지도부가 바로 결정했던 관례를 기억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국민의당이 사건조사를 위해 자체적으로 꾸린 진상조사단도 비판을 피하기 힘들다. 이상돈, 김경진, 박주선, 김삼화 의원 등 법률전문가로 꾸려진 진상조사단은 외부인 한 명 없이 출범됐다. 진상조사라기 보다 검찰조사에 대비한 법률대응팀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박병국 정치섹션 국회팀 기자coo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