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향후 향방을 가늠하기 힘든 불확실성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가 현실화되면서 은행 자산관리 전문가들 사이에도 ‘안전자산 투자 vs.저점 매수 기회’ 투자 전략을 놓고 의견이 다소 엇갈린다.
대다수 시중은행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보다는 달러나 금 같은 안전자산에 분산투자하는 전략을 권고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저점 매수의 기회라는 의견도 있다. 또한 안전자산이 이미 많이 올라, 새롭게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엇보다 은행 프라이빗뱅커(PB)들은 불확실성의 시대가 도래한 만큼 시장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면서 방어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짜길 주문했다.
정원기 KEB하나은행 영업1부PB센터 지점장은 “지금은 지수 급락을 투자의 기회로 활용할 때는 아니다”며 “브렉시트로 국제 환율과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은 축소할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금이나, 달러, 국채 등 안전자산을 확대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면서 “환율은 1200원대를 터치할 가능성이 크다. 코스피 지수도 저점으로 인식됐던 1850 이하로 떨어질 공산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공성율 KB국민은행 목동 PB센터 PB팀장은 “지금은 일단 무조건 시장 상황을 관망해야 한다”면서 “포트폴리오는 원칙적으로 투자자산을 낮게 가지고 가고 현금비중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금을 가지고 있다가 저가에 양질의 자산(주로 주식)이 나오면 매입하는 게 좋다”면서 “주식을 하더라도 가치주 중심으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신현조 우리은행 투체어스잠실센터 PB팀장은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 일단은 기다려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면서 “더 기다렸다가 코스피가 1850선까지 떨어지면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했다가 나중에라도 2000선까지는 오를 테니 그때 팔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또 “달러나 엔화, 금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고 싶겠지만 이미 많이 올랐다. 조금씩 분산투자하면 몰라도 지금 새롭게 많이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지금이 투자 적기라는 의견도 나온다.
탁장원 신한PWM분당중앙센터 팀장은 “생각보다 단기 조정은 다 거쳐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이 때문에 오히려 지금이 투자 적기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 채권 등 분산해서 투자하는 기회”라며 “저가로 보고 편입시키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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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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