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의 접목을 통해 효과적인 치료법을 모색하는 통합의학이 의료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경희의료원 동서협진실 류재환 교수는 전통의학과 현대의학이 갖고 있는 각각의 장단점을 파악해 환자에게 가장 효율적인 치료법을 제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류 교수가 경희대학교 한의대에 재학하던 시절, 경희의료원 설립자이자 당시 경희대 총장이었던 경희학원 조영식 학원장은 한의학과 현대의학의 조화로운 융합을 위해 한의학과 졸업생 중 우수학생에게 의대 편입학의 기회를 부여하는 편입제도를 개설했다.

류 교수는 의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룩하고자 했던 조 학원장의 뜻에 부합해 경희대 의과대학에서 학사 및 석·박사 과정을 거치며 통합의학의 길에 들어섰다고 한다. 그는 대한동서의학회 회장을 역임하며 의료인은 하나의 의료기관만을 개설할 수 있었던 종전에서, 한·양방 복수면허자의 의료기관 동시개설이 가능하도록 의료법 개정의 초석을 마련했다. 의료계 일각의 부정적 시선과 통합 과정에서 많은 애로사항을 겪었지만 류 교수는 한·양방을 상호 보완하는 동시치료의 이점을 알리고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치료법과 예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어려운 길을 자초했다.

서양의학은 감염질환에 대한 효율적 관리와 외과적 치료법이 발달했지만 세분화로 인해 전체적 진단이 미흡하고, 한의학은 총체적 진단과 자연스러운 치유는 가능하나 객관성과 재현성 부족의 문제점이 돌출되고 있다. 이에 류 교수는 “한의학과 서양의학은 모두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상호보완적 위치에서 협진이 필요하다”며 “서양의학처럼 치료케이스들의 임상 스터디를 보강한다면 한의학의 객관성 확보의 한계를 극복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보완대체의학의 경우에는 확실한 검증을 거친 후 환자의 건강 증진에 필요한 부분은 공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쁜 진료 일정 속에서도 소외계층 복지재건에 힘쓰는 류 교수의 활동에 관심이 쏠린다. 그는 몽골, 미얀마, 인도 등에서 최하류 계층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무료 진료를 행하며 최근에는 서대문 복지회관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다. “진료 분야에 상관없이 모든 의학의 지향점은 환자를 위한 최선의 의술을 행하는 것”이라는 류 교수는 “진정한 협진을 위해선 한의사와 의사간 충분한 토론과 커뮤니케이션이 원활이 이뤄져야 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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