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세월호 피해자 유실물과 시신이 침몰지점 2~10㎞지점에서 적지 않게 발견되는 등 시신마저 유실될 우려가 높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정부가 세월호 인양을 신중히 검토하고 나섰다.

정부 대책본부 관계자는 4일 “만약 선체를 인양한다면 지금과 같은 방식의 수색ㆍ구조가 끝난 뒤 가족과의 공감 아래 이뤄질 것”이라며 인양을 위한 준비작업에 대한 논의가 조만간 시작될 것임을 내비쳤다.

이 관계자는 “인양은 수색ㆍ구조의 한 방편으로 검토하는 것이지 선박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시신 유실 가능성이 높아지고, 실종자 가족 중에는 만약 숨졌다면 시신이라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어, 인양 시기에 대한 논의는 조만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오전 4시 40분부터 두시간 가량 3층 중앙, 4층 선수 중앙 격실과 선미 다인실을 수색, 시신 6구를 수습했다. 사망자는 242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60명이다. 모두 남학생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들은 4층 선수 중앙격실과 4층 중앙 통로에서 발견됐다.

구조팀은 실종자 있을 것으로 보이는 64개 격실 중 60곳에 대해 1차 수색을 마쳤고, 나머지 미개방 격실 4곳에 대한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은 4곳은 3층에 있으며 이 가운데 3곳은 진입이 상당히 어렵고 실종자가 많이있을 것 같지 않다고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밝혔다.

지난 3일 슬도 남서쪽 1.7㎞ 해상에서 구명조끼 1점, 관매도와 병풍도 사이에 설치한 닻자망에서 이불과 구명조끼 1점씩, 해안과 도서에서 운동화·구명조끼 등 유실물 13점이 수거됐다.

/


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