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17일 발생한 영동고속도로 연쇄추돌 사고의 가해자 관광버스 운전기사 방모(57)씨가 진술을 또 번복했다. 정황 증거와 마찬가지로 그는 “몽롱했다, 멍했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졸음운전을 했다고 시인했다.
20일 강원 평창경찰서에 따르면, 관광버스 운전자 방 씨는 이날 오전 진행된 경찰의 3차 조사에서 “사고 당시 몽롱한 상태였다”고 진술하며 졸음운전을 시인했다. 그는 사고 직후에는 “2차로 주행 중 1차로로 차선을 변경하다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같은 시각 근처를 지나던 차량의 블랙박스에는 버스가 1차선으로만 달리는 모습이 담겼다. 결국 허위 진술을 한 것이다.
그는 19일 2차 조사에서도 “단지 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서 사고가 났다”며 졸음운전을 부인했다. 그러나 블랙박스 영상에는 관광버스가 차선을 살짝 넘나들며 비틀거리는 모습이 담겨 졸음운전으로 사실상 결론내려졌다.
이후 방 씨는 3차 조사에서 결국 졸음운전을 시인했다. 그는 “당시 졸음이 와서 껌통을 찾다보니 차가 흔들렸던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날 방 씨에 대해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업무상과실·중과실 치사상)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방 씨는 17일 오후 5시 54분경 평창군 용평면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봉평터널 입구에서 관광버스를 몰다 체증으로 정차 중이던 승용차 5대를 들이받아 20대 여성 4명이 숨지게 하고 37명에게 중경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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