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소현 인턴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성폭행 미수 혐의로 고소했던 여성이 트럼프측이 자신을 거짓말쟁이로 몰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997년 트럼프를 성폭행 미수 혐의로 고소한 여성 질 하스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질 하스는 1992년 당시 남자친구였던 조지 후레이니의 후원자였던 트럼프를 처음 만났다.
하스는 첫 만남 이후 트럼프가 자신에게 관심갖기 시작했고 하스를 성적으로 종속시키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하스는 트럼프가 첫 만남 때부터 자신에게 곁눈질을 하거나 연인 관계에 대해 부적절한 질문을 하는 등 지속적으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관심은 결국 1993년 하스 커플이 트럼프와의 사업차 트럼프의 플로리다 맨션에 방문했을 때 성폭행 시도로 이어졌다.
하스는 “사업적인 대화가 끝난 후 트럼프가 ‘내가 후원하는 여성이 얼마나 질높은 여성인지 알고싶다’며 어린이용 침실로 나를 끌고가 나를 더듬었다”며 “당시 나는 남자친구와 동행했던 상태여서 트럼프의 행동이 몹시 충격적이었다. 트럼프에게 그만두라고 강하게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하스는 사건이 벌어진 4년 뒤인 1997년 “트럼프가 1993년 나의 은밀한 부위를 만지는 등 강간을 시도했다”며 트럼프를 고소했으나 한 달 뒤 돌연 소를 취하했다.
하스는 지난 2월, 트럼프와의 성추문이 십여 년 만에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자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이 싸움을 다시 이어가기에는 너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에 사람들 앞에 서기를 망설였다.
하스가 침묵을 지키자 트럼프측은 공개적으로 하스를 공격했다. 트럼프는 하스의 주장이 “쓸모없다”고 비난했으며 트럼프의 딸 이반카는 “우리 아빠는 성추행범이 아니다”라는 인터뷰를 공개했다. 하스의 주장에 따르면 트럼프 선거캠프 또한 하스에게 성폭행 미수 주장을 철회하라고 종용하기도 했다.
이에 그는 “트럼프측의 주장 때문에 공개적으로 ‘거짓말쟁이’로 낙인찍혔다. 트럼프의 사과를 원한다”며 언론과의 인터뷰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스는 트럼프와 이반카의 발언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보고 트럼프의 발언의 철회를 요구하기 위해 변호사를 고용한 상태다.
한편 트럼프측은 하스의 주장과 관련해 “질 하스는 자신의 애인인 후레이니와 있었던 사업상의 법적 문제를 압박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성폭행 혐의를 제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하스는 애인인 후레이니와 트럼프 사이에 있었던 다른 법적 분쟁이 해결되자 소를 제기한 지 한 달 만에 소송을 취하했다.
또 하스는 고소사건이 보도되기 전까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트럼프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했으며 트럼프를 향한 칭찬의 말을 하는 등 트럼프에게 호의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스의 모순되는 행동에 현지에서는 하스의 진의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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