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간판 캐스터 총 출동 스포츠 역동성 극대화 총력경주
지상파 방송3사가 뜨거운 ‘리우 전쟁’을 예고했다. 올림픽은 방송사의 중계 역량을 건 자존심 대결이자 방송 기술력을 보여주는 시험대다. 약 440억원에 달하는 중계권료를 방송 3사가 4(KBS) : 3(MBC) : 3(MBC)의 비율로 지불한다. 투자비용이 수백억 대를 넘어서다 보니, 방송사의 입장에선 이 시기를 놓칠 수 없다.
하지만 2012 런던 올림픽이나 2014 소치 동계올림픽보다도 조용한 분위기다. 이미 시끌벅적하게 마련했어야 할 올림픽 해설위원 발대식이나 기자간담회 등은 KBS 이외엔 진행하지 않았다. 광고시장 역시 얼어붙어 올림픽 특수를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예전같았으면 올림픽 특수에 인기종목과 엮은 패키지 광고가 줄줄이 판매될 것이라는 기대치가 높았으나 현재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자존심을 건 중계전쟁은 포기할 수 없다. 방송3사는 브라질과 한국의 정반대 시차의 압박을 뛰어넘는 관심을 모으기 위해 스타 해설위원들을 영입했다. 5일 한국 축구의 피지전을 시작으로 방송3사의 중계전쟁은 이미 막이 올랐다.
먼저 KBS는 조우종 아나운서를 간판 캐스터로 앞세우며 올림픽 개·폐막식 및 축구, 골프 등 중계를 맡겼다. 조우종 아나운서는 앞서 브라질월드컵 당시 ‘족집게 해설’ 이영표와 환상의 콤비로 활약하며 최약체로 꼽혔던 KBS의 월드컵 중계를 시청률 1위 자리에 올려놓았다. KBS는 골프에서 양용은과 김미현, 기계체조에 여홍철, 펜싱에 최병철, 레슬링에 한명우 해설위원을 영입했다.
MBC의 간판 캐스터는 김성주다. 지난 월드컵 당시 ‘금의환향’해 전 국가대표 안정환 해설위원과 거침없는 입담의 축구중계로 주목받았다. 이번 올림픽에선 두 사람의 안정적인 호흡이 더 기대되고 있다. 두 사람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찰떡 호흡을 맞추며 ‘김느&안느’로 활약해온 만큼 스포츠의 역동적인 재미를 끌어올리기엔 최적의 콤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SBS는 배성재 아나운서를 필두로 다채로운 캐스터들과 해설위원들이 조화를 이룬다. 가장 눈길을 끄는 캐스터 두 사람은 ‘배거슨’으로 불리며 해외축구 중계를 섭렵해온 배성재 아나운서와 ‘풋매골(풋볼 매거진 골!)’의 안방마님 박선영 아나운서다. 배성재 아나운서는 어록과 영상으로 떠돌 만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드립(애드리브)력’의 강자로 배 아나운서의 재기 넘치는 스포츠 중계가 해설위원들과의 높은 궁합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SBS의 해설위원 라인업도 탄탄하다. 개회식 중계의 특별 해설자로 국내 뮤지컬 음악감독 1호인 박칼린을 영입했으며, 축구에선 지상파 방송3사 해설위원 중 유일한 올림픽 경험자인 김태영이 함께 한다.
고승희 기자/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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