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우리 군이 성능개량 중인 패트리엇(PAC-3) 체계는 미국과 일본의 최신형 PAC-3보다 요격 사거리 등에서 한 단계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PAC-3 성능을 개량할 계획이지만, 이 사업 후에도 또 한차례 업그레이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예산을 이중으로 낭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7일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은 PAC-3(Conf-3형)를 PAC-3 MSE(MissileSegment Enhancement)로 성능을 개량하고 있다. 주한미군은 2018년까지, 일본은 2017년까지 각각 성능개량 작업을 끝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방기술품질원이 발행한 전문지 ‘글로벌 디펜스 뉴스’는 지난 4일 미 육군 장비를 소개하는 웹사이트(Armyrecognition.com)를 인용해 “일본은 북한의 최신형 탄도미사일 요격에 필요한 정확도와 사거리를 증가시키기 위해 패트리엇 방공체계용 PAC-3 미사일의 성능을 개량하고 있다”고 밝혔다. 품질원은 또 “일본은 현 PAC-3 사거리를 35㎞까지 약 두 배로 늘리는 PAC-3 MSE를 2017년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PAC-3 MSE의 요격 사거리는 35㎞이지만, 최대 40㎞까지 요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로켓 모터와 미사일 조종 날개 등을 개선해 명중률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는 PAC-3 CRI(사거리 20여㎞)보다 2배가 길다.
전문가들은 핵탄두 미사일이 공중에서 폭발했을 때 지상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지 않는 고도를 40㎞ 정도로 보고 있다.
미국과 일본이 PAC-3의 요격 사거리를 최대 40㎞까지 끌어 올리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반면, 우리 군은 현재 PAC-3 Conf-2형을 PAC-3 Conf-3형으로 개량하고 있다. PAC-3 Conf-3형은 PAC-3 MSE보다 요격 사거리가 10㎞ 이상 떨어지는 ‘PAC-3 CRI(Cost Reduction Initiative)’ 형상이다.
미국과 일본의 체계보다 요격 사거리가 10㎞ 이상 떨어지는 ‘PAC-3 CRI’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교체하는 데 투입하는 사업비만 1조3000억원에 이른다.
이 개량 사업이 끝나면 또 막대한 혈세가 투입돼 PAC-3 MSE로 개량하는 사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군과 방위사업청이 조만간 PAC-3 MSE에 대한 선행연구를 시작할 것”이라며 “선행연구가 착수되면 그 기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연말부터 선행연구가 시작되면 2020년께는 PAC-3 MSE로 개량할 수 있는 준비가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군은 내다보고 있다. 우리 군은 2020년 초반을 목표로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하층에서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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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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