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대표, 이번 주 후반 스위스서 회동
관세 불확실성 해소 기대에 코스피 상승 탄력 기대
亞 통화 강세 지속 여부는 변수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7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본격적인 무역 협상 진행 소식에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 전쟁’으로 교역 관계를 사실상 단절한 미국과 중국이 이번 주 스위스에서 만나 양자 무역, 경제 현안을 논의한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이 현지시간으로 오는 8일 스위스를 방문할 계획이며 스위스에 있는 동안 경제 현안을 담당하는 중국 측 수석 대표를 만난다고 밝혔다.
미국무역대표부(USTR)도 이날 보도자료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가 이번 주 스위스에서 중국 측 카운트파트(대화 상대)를 만나 무역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약세를 보이던 나스닥 선물은 상승 전환해 오전 7시 30분 1.03% 올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 마감 후 전해진 인도와 파키스탄 간 분쟁 소식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됐지만 미·중 간 협상 소식에 미국 시간 외 선물이 크게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이 전해지기 전, 간밤 뉴욕증시는 연이틀 약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0.95% 내리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77%, 0.87% 하락했다.
뉴욕증시 3대 대표 지수는 지난주 말(2일) 양호한 고용 지표에 1%대의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당시 발표된 미국의 4월 비농업 고용은 전월 대비 17만7000명 증가, 시장 예상치(13만명)를 훌쩍 상회했다.
그러나 주말 사이 전해진 트럼프 대통령의 해외 제작 영화에 대한 100% 관세 부과 방침, 간밤에는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 발표 예고 등에 조정을 받으며 지난 5일 약세로 돌아섰다.
백악관은 해외 제작 영화 관세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고 밝히며 한발 물러섰지만, 품목별 관세 우려가 재점화된 가운데 중국 등 주요국과의 무역 협상 진전 소식은 들리지 않자 지수 하방 압력이 더 크게 작용했다.
특히 간밤 뉴욕증시에서 ▷모더나(-12.25%) ▷일라이릴리(-5.64%) ▷화이자(-4.15%) 등 주요 바이오주가 급락하는 등 시장은 관세에 여전히 민감하게 반응했다.
어린이날·석가탄신일(5일), 대체공휴일(6일)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지난 2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3.18포인트(0.12%) 오른 2559.79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지난주 내내 2550~2560선 부근에서 제한적으로 등락하며 박스권에 갇힌 모습을 보였다.
국내 기업들이 예상보다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지만, 미국과 주요 국가 간 구체적인 관세 협상 진전이 확인되지 않자 지수 상승 탄력이 약화되는 모습이었다.
따라서 이날 연휴를 보내고 처음 개장하는 국내 증시에 전해진 미국과 중국 간 협상 소식은 지수 상승 탄력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편 대만달러 등 최근 아시아 통화의 동반 강세 현상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5~6일 대만 달러가 2일 대비 약 10% 가까이 절상된 가운데 달러 대비 원화 환율도 한때 역외 시장에서 5%대 절상되며 달러당 1365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는 최근 환율 효과를 보고 있었던 반도체, 자동차, 조선, 방산 등 국내 수출주 투자심리에 부정적일 수 있다”며 “아시아 통화의 초강세가 이번 주 남은 기간에도 지속될지가 중요한 사안으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한편 업종별로는 체코 법원이 전날 한국수력원자력과 체코전력공사 자회사 간 원전 신규 건설을 위한 최종 계약 서명을 금지하는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는 소식에 원전주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al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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