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지난달 기관투자자 등 큰손들의 투자 확대 영향으로 유로화 예금 규모가 7년 7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7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662억3000만달러로 6월 말에 비해 66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은행에 맡긴 외화예금이다.

외화예금은 2월부터 계속 늘다가 5월에 잠시 꺾인 뒤 6월부터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주요 통화 가운데 유로화 예금이 32억7000만달러로 6월 말보다 5억4000만달러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증가액은 2008년 12월 이후 7년 7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여기에는 대기업의 무역결제대금 예치 외에도 기관투자가의 유로화 자산 투자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외화예금 전체의 84.2%를 차지하는 달러화 예금은 기업 무역결제대금 예치 등의 영향으로 한 달 사이 57억4000만달러 늘어나며 사상 최대치인 557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위안화 예금(19억9000만달러)도 대기업의 수입대금 예치 등으로 1억달러 증가했고 엔화 예금(37억2000만달러)은 1억2000만달러 늘어났다.

영국 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15억1000만달러)는 1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이 562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56억9000만달러 늘었다.

외국계은행의 국내지점은 9억3000만달러 많아진 100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예금주체별로는 기업이 567억6000만달러로 전월에 비해 54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예금은 11억5000만달러 늘어난 94억7000만달러로 조사됐다. 그 가운데 개인 달러화 예금은 역대 최대폭인 10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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