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요금·과잉진료 겹쳐 손익 급감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지난달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여름철 극한 폭염과 폭우 등의 여파로 최근 5년 새 처음으로 90%를 넘어섰다.
21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4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2.1%(4개사 단순 평균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포인트 뛰었다. 시장 점유율 85% 이상을 차지하는 4개사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월 기준으로 90%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21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연간 누적 손해율로도 84%를 기록해, 전년 대비 4.1%포인트 올랐다.
이는 4년 연속 이뤄진 보험료 인하 효과가 누적된 것은 물론 ▷폭염에 따른 이동량 증가 ▷폭우에 따른 침수 피해 ▷부품비·수리비 등 정비요금과 일용근로자 임금 인상 등 원가상승 요인 ▷경상환자 과잉진료 지속 등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달에는 집중호우 여파로 대량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7월 16일부터 22일까지 자동차보험 판매 손해보험사 12개사에 침수 피해 등이 접수된 차량은 총 3874대로, 추정 손해액은 388억6000만원에 이른다. 또한, 상해급수 12~14급 1인당 실질 치료비가 2013년 18만7000원에서 2022년 말 83만9000원으로 4.배 뛰는 등 경상환자에 대한 과잉진료도 손해율 악화에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올해 상반기 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익은 일제히 급감했다.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손익으로 307억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79.4% 감소했다. DB손보도 같은 기간 52.1% 줄어든 777억원으로 집계됐으며, 현대해상은 58.6% 감소한 166억원으로 나타났다. KB손보도 75.6% 빠진 86억원이었다.
p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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